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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안소영이 '미혼모'가 된 사연을 털어 놓았다.
"느낌이 싸하다"는 안문숙은 "나는 아무 것도 없다"라는 의견을 밝혔다. 통발을 올리며 "무게가 안느껴진다"는 안문숙이 느낌과 달리 통발에는 게가 한 마리와 고동 1개가 담겨 있었다. 통발 속 예상치 못한 수확물을 본 두 사람은 해산물을 넣은 된장찌개를 아침 메뉴로 결정했다.
평화로운 아침 시간도 잠시, 큰언니 박원숙이 안소영의 비명에 깜짝 놀라 주방으로 뛰어나왔다. 안소영은 솥밥에 타는 모습에 발을 동동 구르며 "문숙이 어디갔어!"라고 소리쳤다. 안소영의 모습에 박원숙은 "생전 처음 듣는 비명소리다"라며 깜짝 놀랐다. 파를 따오다 뒤늦게 사태를 알게 된 안문숙은 새파랗게 놀랐다. 안문숙은 "소영 언니가 올라갈때 된장을 보라고 했지 밥 보란 얘기는 안했다"라고 변명했고, 밥에 진심인 안소영은 "불에 둘 다 올려두니까 보라는거였다"고. 한차례 소동이 끝난 후, 안소영은 갑작스럽게 화를 내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안문숙은 "밥은 맛있었다. 밥도 맛 없었으면 저 언니 나한테 죽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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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 중 주인공이었던 동백이의 가게를 찾은 안소영은 "드라마를 보며 가슴이 너무 아팠다. 혼자 아들을 키우려는 마음이 너무 공감했다"며 극 중 미혼모였던 동백이가 자신과 닮아 크게 공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중 동백이를 좋아한 용식이를 언급하며 "그런 순수한 남자가 왜 나한테는 안 왔을까"라고 한탄했다. 이에 박원숙은 "네가 공효진이 아니니까"라고 팩폭을 날려 웃음을 안겼다.
안소영은 아들을 키우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을 묻는 질문에 "남자애들은 크면 아빠를 그리워한다"며 아들이 성장할수록 아빠의 존재를 궁금해했다고. 안소영은 "아들이 이해해줄 줄 알았는데 그렇지 않더라"면서 "아이의 꿈을 밀어줄 수 있을까 하는 두려움이 크게 왔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내가 잘 못 했다고 생각한 것은 싱글맘으로 아이만 낳은 것이다"라고 털어 놓았다.
이어 그는 "어릴 때 미국에 있을 때 학부모 참관 수업을 할 때가 있어서 아이 아빠한테 딱 한번 연락했다. 그게 마지막이었다. 아이가 아빠의 존재를 낯설어 하더라"면서 "한국에 왔을 때가 아들이 초등학고 4학년 때쯤이다. '아빠 한 번 보면 안돼? 그냥 보는 것도 안돼?'라고 했는데 성인이 된 후에 다시 이야기 하자고 했다"고 밝혔다. 안소영은 아들과 아이 아빠가 서로 못 만나게 한 이유에 대해 "이미 아이 아빠가 죽고 없을 때라"고 덧붙여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안소영은 이후 "아들이 성인이 됐을 때 다 이야기 했다. 아들이 '다 알고는 있었는데 엄마 마음 아플까봐 이야기 안했다'고 하더라"고 이야기했다. 또한 "어느날 아들이 따지더라. 엄마는 자신을 위해서 아빠한테 받은게 없냐고"라며 살면서 가장 속상?다고 밝혔다. "'엄마는 왜 그렇게 바보 같은 짓을 했어?'라고 하는데 할 말이 없더라"면서 "아들을 얻은걸로 만족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박원숙은 "네가 씨받이냐"라고 답답해 했고, 안문숙은 "어쩌다 하룻밤 잤는데 들어섰냐"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안소영은 "내가 계산적으로 생각하지 못하다 보니까 순수한 마음밖에 없었다"면서 "아들이 '그러니까 엄마가 사는게 힘든거야'라고 하면서 '엄마가 혹시 남자가 생기게 되면 나한테(아들) 데리고 와서 허락을 받아'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안소영은 아들 아빠와의 만남도 밝혔다. "평소에 익사이팅한 운동을 좋아한다. 스키타면서 아들 아빠를 만났다"면서 "이혼남으로 알고 만났다. 그 당시 나는 서른 후반이라 시집 안 간다고 달달 볶일 때다. 아들 아빠를 '좋아해볼까' 지켜보고 있었을 때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짧은 연애였고, 아들 아빠는 나랑 사랑했다. 하지만 알고보니 유부남이었다. 이혼한게 아니었기 때문에 마음이 돌아섰다. 그래서 나 혼자 아기를 낳은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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