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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월드클라쓰가 명팀다운 극적인 극장골로 승부를 승부차기로 이어갔다.
4개월 만의 프리시즌 이후 첫 모임을 가진 주장 에바는 "무릎치료도 하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냈다"라고 이야기했다. 사오리는 "운동은 쉬지 않고 축구는 계속 연습을 했다"라고 이야기했고, 특히 사오리는 육상국가대표 김국영에게 개인지도까지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월드클라쓰의 새 감독으로 이을용 감독이 등장했고, 월드클라쓰 멤버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이을용은 "제가 누군지 아냐"라고 묻고 "월드클라쓰가 참 매력 있는 팀이다. 근데 훈련을 하다가 화를 낼 수도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을용은 "첫 훈련을 했지만 선수들이 이해력이 빠르더라"라고 팀 선수들을 칭찬했다.
이어 발라드림 손승연은 "이제 알리 언니가 나가가지고"라며 알리의 공백을 언급했다.
알리는 "체력을 키우려고 축구를 시작했는데, 경기를 할 수록 한계가 느껴지더라. 그래서 팀원들에게 미안했다"라고 하차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알리 대신 새로운 멤버 가수 리사가 등장했다. 리사는 "어릴 적 외국에서 살았었는데 농구를 해봤다. 그래서 공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공이 오면 그냥 받는다"라고 골키퍼 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이 공개됐다.
발라드림 김태영 감독은 "발로도 그렇고 손으로도 그렇고 운동 신경이 있구나"라며 리사를 골키퍼로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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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라드림은 지난 액셔니스타와 경기에서 3:2 펠레 스코어로 패배하며, 슈퍼리그의 매운 맛을 정통으로 느꼈다. 이번 경기에서 한 번 더 패배할 경우 챌린지리그 강등 위기에 처하게 되기 때문에 슈퍼리그 첫 승이 더욱 간절해진 상황이다.
또한 이을용 감독이 'FC월드클라쓰'의 사령탑으로 나서며 2002 월드컵을 함께 뛰었던 김태영 감독과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2002 월드컵 당시 절친한 룸메이트 사이였던 두 사람이 오늘날 '골때녀' 감독이 되어 한 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승부의 세계에 내던져진 것. 하루아침에 동료에서 적으로 만나게 된 두 감독은 경기 시작 전부터 벤치 위치 등을 두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치며 필드를 긴장시켰다.
전반 시작과 함께 월드클라쓰에게 기회가 찾아왔다. 발라드림 리사 골키퍼가 백패스 파울을 했고, 간접프리킥 찬스를 맞은 것. 하지만 발라드림의 수비벽에 막혀 찬스는 날아갔다.
또 발라드림은 민서, 경서, 서기로 이어지는 '삼서 트리오'의 완벽한 패스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양팀은 전반전 내내 공격과 수비를 주고 받으며 팽팽한 승부를 이어가고 있었다. 이때 경서의 발 끝에서 선제골이 터지며 팽?한 균형이 깨졌다. 김태영 감독은 골이 터지자 그라운드로 뛰쳐나와 선제골의 기쁨을 만끽했다.
한번에 패스미스로 선제골을 내어 준 월드클라쓰는 승부욕을 불태우기 시작했고, 바로 손승연의 핸드볼 반칙으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골을 터지지 않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선제골을 넣은 발라드림은 서기의 발 끝에서 추가골이 터지며 분위기를 치고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연속된 실점에 월드클라쓰는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명팀은 명팀이었다. 코너킥을 받은 사오리가 만회골을 넣으며 2대1로 딸가나는 모습을 보였다. 골을 넣은 사오리와 월드클라쓰는 이을용 감독을 위한 을용타 세리머니를 준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후 월드클라쓰는 공격에 힘을 쏟았지만 전반 종료 직전 에바가 쏜 슛이 골대를 맞아 아쉬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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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시작과 함께 서기는 골키퍼와 부딪히며 부상을 입을 뻔 했지만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며 웃음을 보여 팀 멤버들을 안심시켰다.
이후 서기와 경서는 서로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완벽한 콤비플레이로 추가 득점에 성공했다. 하지만 월드클라쓰는 뒷심도 무서웠다. 후반 종료 직전 나티는 극적인 만회골을 넣으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경기 종료 1분을 남겨두고 양팀은 엄청난 집중력을 보여주며 공격과 수비를 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종료 직전 발라드림 민서의 핸드볼 반칙으로 월드클라쓰에게 극적인 동점 기회가 찾아왔다.
사오리가 패널티키 키커로 등장했고, 이을용은 "우리 연습했던 대로 깔아서 차라"라고 지시했다. 결국 사오리는 패널티킥을 성공시키며 승부차기로 승부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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