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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배해선이 올해도 새 얼굴을 발견해냈다.
배해선은 9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종영 인터뷰를 진행하고 시즌2에 대한 바람을 아낌없이 드러냈다. 배해선은 "허무하다. '왜 이렇게 빨리 끝나나' 싶을 정도다. 시작했는데 바로 끝나는 것 같을 정도로 아쉽다"며 종영에 대한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시즌2에 대한 바람은 시청자들에게만 있는 게 아닐 정도. 배해선도 시즌2를 보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어떤 분들은 '12회 안 된다. 시즌2로 가야 한다'는 분들도 계시고, 저희 또한 그랬다. 대본을 기다릴 때마다 '이게 이렇게 된다고?'하면서 너무 궁금했었다. 굉장히 긴장하고 기다리면서 촬영했다. 인물이 어떻게 그려질지, 변화할지도 모르겠었다. 사실은 제가 중간에 1차적으로 사라질 줄 알았다. 원래 너무 자기 신념이 강해서 모든 사람을 의심하고 주축을 하는 사람들이 1차적으로 나락에 가게 되는데, 의외의 전개였다"고 말했다.
배해선이 '해피니스' 속에서 연기한 오연옥은 '역대급 빌런'이라고 불릴 정도로 이기심을 장착한 인물. 때문에 시청자들 사이에서 돌려지던 '데스노트'에서도 1순위에 늘 꼽혀왔다. 배해선은 "저는 욕 먹는 게 너무 좋다. 저는 진짜 조용한 것보다 욕을 해주시니 너무 보람이 있다. 드라마를 푹 빠져서 즐겁게 봐준다는 이야기인데, 제가 '용팔이' 도 욕을 많이 먹었었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을 찾아보고 그러진 않았지만, 주변 사람들이 캡처해서 올라온 걸 보여주더라. 그게 너무 웃겼다. 이번엔 '해피니스'를 통해 국민 욕을 얻어먹는다는데 덩실 덩실 춤을 출거다. 그만큼 '해피니스'가 잘 된다는 얘기니, 기분 나빠 욕을 하든, 작품에서 역할을 충실히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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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되기까진 배해선의 노력도 함께했다. 대본보다 더 강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해선의 몰입이 명장면들을 탄생시킨 것. 배해선은 "대본에 작가님이 그렇게까지 써주지 않으셔도 현장에 가면 달라진다. 그때는 '오뻐하는 거 아닌가' 싶지만, '모르겠다! 내가 미친듯이 해줘야지'하는 생각도 든다. 그래서 진짜 (김)영웅이 오빠가 '이XX이!'하는 소리가 그냥 나온다더라. 그 정도로 뭔가 이 여자의 믿음이나 신념, 어떻게든 방어하려는 것들이 있어야 위기감도 생기고 긴장감도 올라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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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해선은 "세 작품을 함께 하며 '중심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는 했었다. 같은 시기에 나갈 것이란 생각이 없었어서 고민하면서 만들어냈다. '해피니스'를 찍다가 '구경이'도 찍고 왔다갔다하면서 찍었긴 했지만, 대단히 겹치진 않았었다. 또 제 생각과 달리 같은 시기에 공개되긴 했지만, 이 세 작품이 제 기대 이상으로 너무 잘 나왔고, 시청자 분들께도 잠깐의 이슈가 아닌 사랑을 받으니 행복하다. 작품 자체로 즐겁게 봐주시는 분들이 많으시니 긍정적이고 행운의 시기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용팔이'(2015)를 시작으로 무대에서 매체로 진출한지 6년. 배해선은 다양한 작품에서 또 다양한 모습을 보여줘 호평을 받았다. 배해선은 "저를 예쁘고 좋게 봐주셔서 카메오로도 작품에 써주시고, 그러면서 작업이 하나하나 의미가 있었다. 지금의 제가 뭔가를 하는 데 큰 힘이 됐다. 사실 '메르스' 때문에 공연이 밀려 잠깐의 시간이 났고, 그럴 때 '용팔이'에 출연하게 됐었는데, 그때는 카메라가 어떻게 인물을 표현하고, 내가 어떻게 해야 할지 전혀 모르니 그 자체가 공포였다. 그렇게 시작할 수 있던 것이 의외의 순간이었고, 재미가 있었지만, 제가 나온 장면이 화제가 될 줄은 상상도 못했었다. 아무래도 운이 좋았다. 그러면서 당시 B팀 감독을 하셨던 박신우 감독님과 인연이 되고, 또 '질투의 화신' B팀 감독을 하셨던 이정흠 감독님과 인연이 되면서 운이 좋게 감사히 할 수 있었다. 저에겐 지금 무슨 작품에서 뭔가를 해낸다기 보다는 최대한 여러 환경에서 다양한 색깔을 가진 제작진과 작업하며 굳은 살, 근육을 키우는 게 저에게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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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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