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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최근 '3040 워너비 부부'가 된 개그맨 부부 박준형 김지혜 부부가 범상치 않은 입담으로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결혼 16년 차 부부지만 아직도 서로를 향한 '꿀 떨어지는 눈빛'과 에피소드로 훈훈함과 재미 모두 잡았다.
박준형은 오자마자 "용만 형 왜 이렇게 구석에 있냐"며 팩트폭력을 날렸다. 김지혜는 민경훈에게 "너무 잘생겼다"라고 칭찬했고, 박준형 역시 민경훈과 라디오 DJ-게스트 인연이 있었다.
최근 '3040 워너비 부부'로 등극한 두 사람. 김지혜는 "이혼설이 신혼 때부터 있었다. 그때는 행복하게 사는 모습 보여드리려고 앞에서는 '사랑해' 하고 뒤에서는 싸웠다. 그런데 지금은 꾸밈 없이 사는 모습을 보여드려서 더 좋아하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지혜는 '박준형이 원래부터 개살남이었나? 아니면 만들어진 캐릭터인가?'라는 질문에 "요즘 '개살남'(개그맨인데 살림하는 남자)으로 핫하다"라며 "원래는 그렇지 않았다. 밖에서는 리더기도 했고 '남자가 부엌에 들어가냐' 하는 타입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그런데 제 수입이 박준형 씨의 수입을 넘어가면서 주방에 들어가기 시작 한 거다. 설거지 후에 물이 떨어지라고 그릇을 엎어 놓지 않나. 위로 해놓더라. 혼내면 하지 않을까봐 좋게 다시 설명해줬다. 그랬더니 점점 살림이 늘더라. 원래 잘생긴 남자보다 웃긴 남자가 인기 많지 않냐. 그런 웃긴 남자가 설거지까지 한다"라며 남편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박준형은 "설거지 하면서 내가 배운게 있다. '내가 해준다'가 아니라 '뭐든지 함께 한다' 가 되어야 한다. 이 개념이 들어오기 까지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김지혜는 '이혼을 생각해본 적이 있냐'는 질문에 "싸우면 우리 이혼해라는 말 나오지 않나"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아내 별명이 김추진이다. 이혼 하자고 했으면 벌써 추진 했을 거다. TV를 보고 있는데 소파 좀 덥지 않냐고 얘기하면 다음 날에 다른 소파로 변해 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형돈은 "본의 아니게 자꾸 형수님을 돌려깎이 하신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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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김지혜는 "SNS를 통해서 많은 분들이 고맙다고 해주신다. '언니가 대놓고 그렇게 해주셔서 저희도 해봤어요'하는 반응이 뜨거웠다"고 후기까지 전했다.
또 '예약이 성사되면 뭐가 나오냐' '웰컴 드링크 없냐' 질문에 김지혜는 "예약을 하면 며칠 전부터 식단 관리를 한다"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섭생을 한다. 김용만 형님은 두 달 전부터 섭생을 해야한다"라고 말했다. 이에 민경훈은 부끄러워하며 "뭘 그렇게 예약들을 하냐"고 외쳤다.
개그맨 부부 장점에 대해 박준형은 "싸우면 오래가지 않는다. 싸우다가도 웃음이 한 번 나오면 상황 끝이다"라며 "개그맨 부부가 16호까지 나왔다. 정말 신기하다 한 명도 이혼을 안했다. 개그맨 남편을 추천한다"라고 김숙과 송은이에게 추천했다. 김숙은 윤정수와, 송은이는 김영철과 가상부부를 한 적이 있었다. 김숙 역시 "우리가 만약 계속 됐다면 우리가 1호다"라고 확신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준형은 송은이에게 '서동균'을 추천했다. 송은이에게는 후배지만 나이로는 오빠였다. 송은이는 "어떻게 지내시냐"라고 궁금해했고, 박준형은 "수원에서 미역국 집 크게 하잖아"라고 TMI 근황을 전해줬다.
'가장 행복했던 순간'에 대해 박준형은 "항상", 김준형은 "어제다. 하루를 알차게 함께 잘 살았으니까"라고 답했다. 정형돈은 "준형이 형은 짜는 개그를 좋아한다"라고 타박했고, 김지헤는 "개그맨 부부들은 같이 짤 수 있다. 같이 아이디어 회의를 한다. 개인기도 짜왔다"라고 뼈그맨 부부임을 증명했다.
김지혜는 '세계 부자 1위의 생활습관. 제프 베조스와 빌 게이츠가 하루도 ?惠寵 않고 매일 하는 것 '설거지'에 대해 "짤을 딱 잘라서 돌아야한다"라고 박수를 쳤다. 박준형은 "나 어떻게 하냐. 나 빌게이츠가 될 지도 모르겠다. 블루투스 스피커를 가지고 와서 좋아하는 노래를 틀어놓고 설거지를 한다"며 "설거지를 해서 깨끗해지면 김지혜 씨가 칭찬을 많이 해준다. 안정감을 얻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김지혜는 "설거지 하고 일이 잘 된다"라고 고개를 끄덕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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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눈물을 흘렸던 '개그콘서트'의 마지막은 박준형의 '무갈기'였다. 박준형은 무 갈갈다가 운 이유에 대해 "무를 가는 걸로 시작했는데 무를 가는 걸로 마무리 해서 그게 슬펐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김지혜는 "아이들이 아빠의 전성기를 몰랐는데 타 방송을 통해 대상을 받은 아빠의 모습을 보고 '아빠가 이렇게 대단한 사람이었냐'고 놀라워 하더라"라며 "개그콘서트가 종영할 때 '사람들 기억에서는 잊혀지겠지만 내가 영원히 기억해줄게'라고 하더라"라며 잘 키운 딸에 대해 이야기 했다.
특히 박준형은 과거 김지혜와 비밀 연애하던 시절을 떠올렸다. 김지혜는 "비밀 연애를 아는 사람이 딱 한 명 있었다. 박미선 선배님. 본인이 경험이 있어서인지 행동을 보고 '뭔가 있구나' 싶었나 보다. '지혜야 다시 생각해 봐'라고 하셨다"라며 회상했고, 박준형은 "내가 들어가면 '준형아, 여기 지혜 없는데'라고 하셨다"라며 공감했다.
최신 성형 트렌드에 대한 문제에 김지혜는 "강아지상 같다"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유명인 얼굴이 아니라 성형을 안 한 것처럼 고친 것 아닌가"라고 접근했다. 박준형, 김지혜 부부는 연속으로 퀴즈 정답에 성공해 주위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박준형은 김지혜의 성형에 대해 "사귈 때 나한테 '한 달 정도 못 볼 거라'고 하더라"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근데 촬영을 한 달 가는 게 어딨냐. 바로 눈치를 챘다. 큰 거사가 치러진 다음날 서점에서 잡치, 책 같은 걸 많이 사서 집을 찾아갔다"라며 "일부러 고개를 숙이고 지헤의 얼굴을 안 봤다. 그리고 선물을 안기고 집으로 갔다"라고 로맨틱한 일화에 대해 이야기 했다.
당시 크게 감동을 받았던 김지혜는 "창가를 가서 보니까 손을 막 흔들더라. 나도 '오빠~'라고 소리 질렀다"라며 "근데 나는 붕대 막 감고 있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제는 성형 끊었다. 허무하더라. 일껏 부어서 가라앉아서 예쁘게 됐는데 인고의 세월을 10여년 보냈다"며 "얼굴이 완성되려고 하니까 노화가 왔다. 그래서 끊었다"고 성형을 끊은 이유에 대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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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는 "박준형 씨는 크게 변한 부분이 가족 내 서열이다. 1위에서 4위로 갔다. 그런데 그게 본인 스스로 그렇게 간 거다"라고 말해 훈훈함을 안겼다.
둘 다 SNS를 하는 박준형과 김지혜지만 김지혜는 남편을 팔로우하지 않는다고. 김지혜는 "SNS용으로 사진을 쓰긴 하는데 팔로우는 차단했다. 서로 맞팔하면 제 일거수 일투족을 다 알지 않냐. 그래서 차단했다"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박준형은 "저는 쓰임 받는 것도 좋다"고 훈훈하게 덧붙였다.
'교육 철학'에 대해 김지혜는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제한한다"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그러면 저한테 와서 안긴다. 제 휴대폰을 보고싶어서 이렇게 한다"라며 "저는 그게 좋다"고 흐뭇해했다. 그는 "엄마한테 혼나서 혜이가 저한테 왔더라. 그래서 토닥여줬는데 '아빠, 아빠는 왜 이렇게 못된 여자랑 결혼을 했어'라고 울더라"라는 에피소드로 모두를 폭소로 물들였다.
'두 딸 모두 개그 DNA가 있냐'는 질문에 김지혜는 "피가 가긴 한다. 그래서 저는 아이들에게 '개그우먼'을 추천한다. '슈퍼 개그맨 프로젝트'를 여전히 진행 중이다. (개그) 트로피가 있는 집안과 결혼을 시켜서 개그맨 집안을 만드는 거다. 후보가 옥동자 아들, 박성호 아들, 김지선 아들이 있다"라고 말했다.
박준형은 마지막 문제에서 알로에를 가는 개인기를 선보였고, 힌트를 얻어 명예의 전당에 올라 기뻐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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