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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人] '노력형 사랑둥이' 우리가 박형식을 응원하는 이유

백지은 기자

기사입력 2017-04-21 16:42 | 최종수정 2017-04-22 10:57


사진제공=UAA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야말로 '핫'하다.

제국의아이들 출신 배우 박형식의 이야기다. 박형식은 최근 종영한 JTBC 금토극 '힘쎈여자 도봉순'으로 잭팟을 터트렸다. 유치하지만 귀엽고 사차원이지만 사랑스러운 안민혁(박형식)이 도봉순(박보영)을 향해 쏟아내는 일편단심 순애보는 뭇 여성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고, 겨울잠 자던 연애 세포를 깨웠다. 러블리함의 끝을 달린 박형식-박보영 커플의 케미에 힘입어 '힘쎈여자 도봉순'은 JTBC 드라마 사상 최고 오프닝 스코어와 최고 시청률 기록을 갈아치우며 인기 리에 막을 내렸다. 드라마는 끝났지만 여운은 쉽게 가시지 않았다. 스타에 대한 대중의 호감도를 가장 발 빠르게 반영하는 광고 업계에서부터 난리가 났다. '힘쎈여자 도봉순' 출연 전보다 2~3배 가량 많은 러브콜이 쏟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박형식은 광고 업계 블루칩"이라고 입을 모았다. 바야흐로 박형식 전성시대가 열린 것이다.

이처럼 대중이 박형식을 한 목소리로 응원하는 이유는 그가 전형적인 '성장형 스타'이기 때문이다.


사진제공=UAA
박형식은 2010년 제국의아이들 멤버로 데뷔했다. 하지만 당시엔 예능 이미지가 강했던 광희나 '체육돌'로 승부를 봤던 김동준 등 다른 멤버들의 활약에 밀려 빛을 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그런 그의 존재감이 드러나기 시작한 건 MBC '일밤-진짜 사나이'에 출연하면서부터다. 처음엔 '아무 것도 몰라요'라며 어리바리했지만 누구보다 최선을 다해 훈련에 뛰어들고 눈을 까뒤집으며 복스러운 먹방을 선보이는 박형식의 매력에 시청자는 빠져들었다. 그리고 유약하기만 했던 '아기 병사'가 후임들을 챙기는 '?痂? 병사'로 거듭나는 과정을 지켜보며 엄마 미소를 지었다.

그렇게 호감형 이미지를 쌓은 박형식이 연기에 도전해나가는 과정은 영리했다. 아이돌 멤버로서의 인기나 인지도를 앞세워 주연부터 차고 앉은 것이 아니라 아주 작은 역할부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나갔다. '바보 엄마'를 시작으로 '나인;아홉 번의 시간여행' '시리우스' '상속자들' '가족끼리 왜이래' '상류사회' '화랑'까지 아역, 단만극, 아주 작은 조연부터 시작해 남자 3번, 서브 남주인공으로 배역을 업그레이드 해나갔다.


사진제공=UAA
그런 박형식의 성실성에 업계 관계자들도 혀를 내둘렀다. 여기에 솔직하고 정 많은 성격도 호감 요인으로 작용했다. 박형식은 단점을 감추고 장점만 보여주려 가식을 부리지 않는다. 단점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고치려 하며, 장점에는 겸손하다.

"우리 집은 원래 사랑이 넘치는 집이다. 아버지도 '우리 아들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하실 정도다. 그래서인지 나도 뭐든 표현하는 스타일이다. 거짓말을 하면 가소로울 정도로 다 티가 난다. 솔직한 게 성격에 맞는 것 같다"며 "칭찬은 감사하지만 칭찬 댓글보다는 비판 댓글을 많이 보는 편이다. 나는 나를 제일 잘 알지만 제3자가 보는 시선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상류사회' 때부터 발음 딕션 발성을 연습했다. 나도 부족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그 부분에 대한 지적이 많으니까 훌륭한 채찍질이 됐다. 그래서 지금도 댓글을 보며 참고하는 편"이라는 '힘쎈여자 도봉순' 종영 인터뷰를 보면 그런 그의 성격이 아주 잘 드러난다.


사진제공=UAA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상류사회'를 할 때 한 스태프가 '박형식은 크게 될 것'이라고 하더라. 자기 대사 뿐 아니라 다른 사람의 대사까지도 전부 공부해오고 현장에서 호흡을 맞춘다고 하더라. 그렇게 준비성이 철저하고 성실한 아이가 안될 수가 없다고 했다"고 귀띔했다.


한 드라마 홍보사 관계자는 "'바보엄마'를 할 때 박형식을 처음 봤다. 처음 연기에 도전하는 것인데도 겁이 없더라. 무엇보다 싹싹했다. 신인들은 현장에서 뻣뻣하게 굳어있는 경우가 많은데 박형식은 긴장한 것이 눈에 보이는데도 스태프며 선배들에게 싹싹하게 다가가려 하더라. 그게 가식이 아니라 몸에 배인 예의와 애교인 것 같아서 모두 칭찬했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한 제작사 스태프는 "'상속자들'에서 아주 귀여운 친구였다. 당시 예능 출연과 스케줄을 병행할 때라 체력적으로 버티기 쉽지 않았을텐데 아주 씩씩하게 촬영에 임했다. 분량이 많지 않은 편이었지만 괜히 눈길이 가는 친구였다"고 평했다.

이처럼 타고난 인간성과 노력으로 팬들과 업계 관계자들을 설득시킨 탓에 팬들은 여전히 박형식을 응원하고 있다. 새로운 소속사에 둥지를 튼 박형식이 다음에는 어떤 작품으로 팬들을 사로잡을지 벌써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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