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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왕을 다투는 박지수(19·KB스타즈)와 김지영(19·KEB하나은행)이 팬들을 위해 손발을 맞췄다. 무대는 15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삼성생명 2016∼2017 여자 프로농구 올스타전. 매년 선수들이 특별 이벤트를 준비했는데, 올해는 '슈퍼루키' 둘이 주인공이었다.
박지수와 김지영은 이날 바쁜 하루를 보냈다. 3년차 이하 선수로 구성된 '라이징 스타'에 뽑혀 박진영 등이 속한 연예인 올스타팀과 오프닝 게임에도 나섰다. 또 감독 추천으로 올스타에도 뽑혀 공연 후 유니폼을 입은 선수로 돌아와 올스타전에 출전했다.
3쿼터부터 박지수와 김지영은 나란히 코트에서 패기를 보여줬다. 박지수가 미들슛을 성공시키자 김지영은 박지수를 앞에 두고 3점슛을 넣었다. 공교롭게도 이날 둘의 마지막 활약에 승부가 갈렸다. '핑크스타'의 김지영은 경기 막판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00-100 동점을 만들었고, 마지막에 교체로 들어간 '블루스타'의 박지수는 3초를 남기고 골밑에서 결승 득점을 하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첫 올스타전에 출전한 박지수는 12득점, 김지영은 11득점을 기록했다.
김지영은 2015년 신입선수선발회에서 2라운드 3순위(전체 9순위)로 입단했다. 지난 시즌 출전 경기수가 적어 이번 시즌 신인왕 자격을 갖고 있다. 박지수는 2016년 전체 1순위로 KB스타즈 유니폼을 입은 기대주다.
김지영은 "올스타전에 나서게 돼 설쨉 많이 즐겼다. 너무너무 재미있었다. 공연 준비를 많이했는데 너무 많이 틀려 아쉬웠다"고 했다. 박지수도 "공연 연습시간이 너무 짧았다.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 그래도 지영언니보다 내 옷이 조금 더 예뻤던 것 같다"며 환하게 웃었다.
한편, 삼성생명과 KB스타즈, 신한은행으로 구성된 '블루스타'가 우리은행, KEB하나은행, KDB생명으로 짜여진 '핑크스타'를 102대100으로 눌렀다. '블루스타'의 강아정(KB스타즈)이 MVP에 선정됐다.
용인=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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