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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최보란 기자] 정형돈의 컴백, 그의 밝은 미소가 반갑다.
하지만 정형돈이 10개월만에 건강한 웃음으로 돌아와 대중과 한 약속을 지켰다. 정형돈은 최근 '무한도전'의 '무한상사'에 특별 출연해 시청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넨 뒤, 애착을 갖고 있던 '주간아이돌'로 복귀를 확정하며 본격 활동 재개를 알렸다.
정형돈은 '주간 아이돌'에 이어 쉬는 동안 틈틈이 글을 쓰며 마음을 치유했던 정형돈은 웹영화 작가로도 변신해 놀라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평소 친분이 두터운 배우 신현준이 제작하는 한중 합작 웹영화에서 시나리오 작가로 참여하게 된 것.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형돈이와 대준이'로도 신보를 내놓는다. 아이유가 피처링으로 참여해 화제를 모은 신곡은 오는 22일 0시에 음원을 공개한다.
'형돈이와 대준이'는 평소 음악 방송보다는 팬들을 위한 음악을 내는데 집중해 온 만큼, 신곡으로 가수 활동에 박차를 가하기보다는 노래를 통해 자신의 진심을 전하고픈 의지가 느껴진다. 웹영화 또한 그가 전면에 나서기보다는, 신현준이 보여준 시놉시스를 보고 의견을 나누다 자연스럽게 합류하게 된 케이스다.
자세히 살펴보면 정형돈의 행보는 아직 조심스럽다. '국민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만큼 부담감이 큰 '무한도전' 뿐 아니라, 현재 방송 출연에 있어서는 아직도 많은 의견을 조율 중인 상황이다. '주간아이돌'로의 복귀는 그래서 더욱 신중한 그의 결정이었음을 느끼게 한다.
21일 오전 '주간아이돌' 녹화에 앞서 정형돈은 자신을 찾아 온 취재진 앞에서 간략하게 복귀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0개월의 휴식으로 많은 힘을 얻었는지 그의 표정을 생갭다 밝?다. 무엇보다 녹화에 앞서 대기실에서 정형돈은 데프콘, 에이핑크와 환한 미소로 편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모습은 안도감을 자아냈다.
현장에 있던 한 관계자는 스포츠조선에 "정형돈과 데프콘이야 워낙 자연스러운 관계고, 게다가 두 사람 모두 친한 에이핑크가 게스트로 출연해 대기실에서부터 분위기가 아주 좋았다"라며 "유쾌하고 편안하게 녹화를 시작했다"라고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평소 정형돈과 친분이 있는 출연진들과 제작진만 함께 한 '주간아이돌' 첫 녹화는 정형돈의 복귀에 최적의 프로그램인 셈이다.
쉼표를 찍고 일어나 마침내 첫 걸음을 디딘 정형돈. 그의 각오는 조심스럽지만 단단해 보인다. 정형돈의 '미친 존재감'이 다시 방송가를 습격할 예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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