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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를 눈 앞에 둔 순간이었다.
네이마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떨궜다. "병원으로 실려갈 때는 무서웠다. 척추 뼈를 다쳐 하반신이 마비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얼마나 겁이 났는지 모른다." 그는 "부상이 이 수준에 그쳐 축복받았다는 생각도 한다"며 "2㎝만 더 위로 (신경이 있는 곳을) 다쳤다면 평생 휠체어를 타고 다녔을 것"이라고 몸서리를 쳤다. 그러면서 "내 인생의 정말 중요한 순간에 부상이 닥쳤다고 생각하면 용납할 수 없는 시련으로 느껴지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또 자신에게 파울을 범한 수니가를 두고는 "내가 수니가가 아니라서 악의가 있었다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정상적인 플레이가 아니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안다"며 "뒤에서 덮치면 당하는 사람은 무방비다.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나는 그냥 쓰러져서 다치고 말았다"고 불편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네이마르는 13일 브라질리아에서 열릴 네덜란드와의 3, 4위 결정전에 브라질 선수단과 동행할 예정이다.
한편, 네이마르는 14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릴 독일-아르헨티나와의 결승전을 두고 소속팀 동료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친구이자 팀 동료인 메시의 선전을 기원하고 그를 응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