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이스'의 발끝에서 '줄리메컵'의 주인이 가려진다.
최고의 피니시어, 뮐러 VS 메시
결국 최고의 '피니시어'에게 수억 축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독일의 토마스 뮐러(25·바이에른 뮌헨)와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27·바르셀로나)가 주인공이다. 뮐러는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5골로 '골든부트(득점왕)'에 올랐다. 브라질에서도 '명불허전'이었다. 6경기에서 5골을 터뜨렸다. 사상 유례없는 두 대회 연속 '골든부트(득점왕)' 수상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필요한 것은 한 골이다. 하메스 로드리게스(콜롬비아·6골)와 득점수는 같지만, 도움수(뮐러 3개, 하메스 2개)에서 앞서 축구사를 새로 쓸 수 있다. 뮐러는 '스나이퍼형 골잡이'다. 단독 돌파 횟수가 8회밖에 되지 않는다. 주위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유효슈팅이 62.5%에 달한다. 대부분의 슈팅이 골문으로 향해 상대 골키퍼를 위협한다.
|
'팀보다 위대한 선수는 없다'고 했다. 독일은 이 말을 그라운드에서 잘 실현한다. 4강전에서 또 다시 '팀' 독일을 입증했다.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7골을 폭발시켰다. '삼바축구' 브라질에 충격을 안겼다. 선수들간 호흡을 비롯해 골결정력, 패스력은 '원팀'의 롤모델이다. 아르헨티나의 조직력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아르헨티나는 선수 개개인의 능력에 좀 더 의지하는 편이다. 순간적인 개인기로 상대 조직력을 와해시키는 능력을 갖춘 선수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변수는 파워대결이다. 2006년 독일대회와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모두 8강에 머물렀던 이유는 힘의 축구를 극복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김진회기자 manu3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