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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이었다. 고개를 숙일 필요는 없다."
오초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많은 것을 배운 대회였다. 우리는 고개를 들고 떠나갈 자격이 있다"라고 밝혔다. 오초아는 앞선 조별리그에서 브라질-크로아티아-카메룬을 상대로 한 3경기에서 단 1골밖에 내주지 않는 '철벽 수비'로 스타덤에 올랐다. 특히 브라질 전은 오초아의 '선방쇼'라 할만했다.
이날도 오초아는 후반 12분 스테판 더프레이의 헤딩슛, 29분 아르옌 로벤의 슛, 40분 클라스 얀 훈텔라르의 우겨넣기(오프사이드) 등 결정적인 찬스들을 동물적인 감각으로 막아내는 투혼을 발휘했다. 하지만 네덜란드는 후반 43분 베슬리 스네이더르가 기어코 동점골을 따냈고, 추가시간 로벤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훈텔라르가 성공시키며 승부를 뒤집었다. 오초아는 이날 국제축구연맹(FIFA)에 의해 맨오브더매치(Man Of The Match)로 선정돼 아쉬움을 달랬다.
멕시코를 꺾은 네덜란드는 오는 6일 이번 월드컵 '태풍의 눈' 코스타리카를 상대로 8강 전을 치른다.
스포츠조선닷컴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