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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연상호 감독이 차기작 '군체'를 통해 배우 전지현과 첫 작업을 함께 한 소감을 전했다.
연 감독은 그동안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선보이며 '연니버스'(연상호+유니버스)를 탄탄히 구축시켰다. 그는 "지금도 저는 제 작품을 재밌게 본다. 저만큼 본인이 만든 작품을 재밌게 보는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라며 "작품을 보면서 '아 실수했다'라는 생각은 거의 한 적 없는 것 같다. 항상 재밌게 보고 있고, 자주 돌려보는 편"이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본인이 추구하는 연출 방향성에 대해 "요즘에는 제 틀 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한다. 극장용 영화를 하다가 넷플릭스와 작업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에서다. 다음 영화는 유튜버와 경쟁을 하고 싶다. 제 딸도 초등학교 4학년인데, 유튜브를 많이 보더라. 저예산인데 재밌는 콘텐츠를 만드는 걸 보고, '나도 좀 싸게 못 하나' 싶더라. 또 유튜버들은 1인 창작을 많이 하는 반면, 영화는 많은 인력을 필요로 하지 않나. 그런 점에서 경쟁의식이 생기고, 아무한테도 손 벌리지 않고 아는 사람끼리 뭉쳐서 유튜버처럼 영화를 만들어보고 싶단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