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진스, 활동중단 심경 "참고참다 부조리 말했는데, 가처분 결과 충격..방해 없이 일하고싶다"(BBC)

김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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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6 18:55 | 최종수정 2025-03-26 18:55


뉴진스, 활동중단 심경 "참고참다 부조리 말했는데, 가처분 결과 충격..…
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그룹 뉴진스(NJZ)가 활동 중단을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26일 유튜브 채널 'BBC News 코리아'에는 '뉴진스, 'NJZ' 활동을 중단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BBC 뉴스 코리아 측은 멤버 들과 나눈 두 차례의 인터뷰를 공개했다.

먼저 영상 속 하니는 "지난 1년 동안 우리가 내린 결정들은 그 선택들은 모두 저희 내부에서 엄청난 논의를 거쳐서 이뤄진 것"이라며 어도와의 전속계약 해지는 멤버 5인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했다.

이어 "솔직히 계속해서 이 이야기를 꺼내는 게 편하지 않다. 다른 팀의 이야기가 포함돼 있고, 우리는 그 팀에 어떤 영향도 주고 싶지 않다. 만약 생각과 감정을 공개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모를 거다. 사람들은 언론에서 보도되는 내용만 믿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니엘은 "2024년 제가 직접 이 상황을 겪으면서 그때 저는 모든 걸 조용히 감추려고 했다. 제 감정을 억누르면서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냥 무시하려고 했다. 왜냐하면 그 상황이 시작되었을 때 컴백 준비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감정이) 폭발할 것 같은 지경까지 왔다. 가슴이 아팠다"고 어도어와 법정 분쟁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뉴진스, 활동중단 심경 "참고참다 부조리 말했는데, 가처분 결과 충격..…
이후 뉴진스 멤버들은 지난 21일 어도어가 제기한 가처분 신청 인용에 대한 심경을 전했다.

다니엘은 "저는 정말로 다른 결과를 예상했지만 정말 (뉴스를 본) 모두가 충격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그는 "저희는 단지 일을 계속하고 싶다. 저희가 사랑하는 일을 방해받지 않고 거짓말과 오해 없이 계속하고 싶다"고 활동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혜인은 "어떤 사람들은 저희가 굉장히 유명하고 뭐든지 하고 싶은 대로 다 할 수 있고 말하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위치라고 생각하고 계신 분들이 충분히 있을 거라 생각한다"면서 "저희가 굉장히 참고 참다가 이제 겨우 저희가 겪은 부조리함에 대해서 목소리를 냈는데 지금 솔직히 사회적으로 봤을 때 상황이 저희에게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지는 않다. 그런데 그 상황 자체가 저는 그 사실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저희는 엄청나게 용기를 내서 말했다"고 힘주어 말했다.

하니는 "이 일을 계속할 수 있을지 모른다는 것이 저희의 가장 큰 두려움이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이 두려움은 항상 마음 한구석에 남아 있다. 어떤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일이고, 저희는 2년 전 연습생 때까지만 해도 이런 일을 겪게 될 거라고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어떤 미래가 있을지 모른다. 정말 아마도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는데 그건 정말 피하고 싶다. 어떤 일이든 일어나겠지만 그런 상황은 정말 피하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뉴진스 멤버 다섯 명은 지난해 11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어도어의 전속 계약 위반으로 계약이 해지됐다면서 독자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이에 어도어는 그해 12월 서울중앙지법에 멤버들을 상대로 '전속계약 유효 확인의 소'를 제기하고, 지난 1월에는 "멤버들의 독자적으로 광고 계약을 체결하는 것을 막아달라"는 취지로 '기획사 지위보전 및 광고계약 체결 등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다.

이후 어도어는 가처분 신청 범위를 넓히고자 "뉴진스의 작사, 작곡, 가창 등 음악 활동을 비롯한 연예계 활동을 금지해달라"고 요청했고, 지난 21일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전부 인용 결정을 내렸다.

이후 뉴진스는 지난 23일 홍콩 아시아월드 엑스포에서 열린 컴플렉스콘 무대에 올라 활동중단을 선언했다.

멤버들은 "사실 오늘 무대가 당분간 마지막 공연이 될 수 있다"며 "법원 판단을 존중해 잠시 모든 활동을 멈추기로 했다. 우리의 선택이 쉽지만은 않을 거라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지만, 이것이 우리를 지키는 일이다. 지금 저희에게 꼭 필요한 선택이다.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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