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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영화 '계시록'을 통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협업하게 된 과정을 공개했다.
'계시록'은 넷플릭스에서 올해 첫 공개한 영화로, 글로벌 시청자들의 기대를 모았다. 연 감독은 "그런 부분에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넷플릭스 측에서 3월 중에 공개한다고 해서 크게 관여하지 않았다. '폭싹 속았수다'는 4막 공개를 앞두고 있지 않나. 넷플릭스가 장르적인 다양성에 중점을 두지 않았나 싶었다. 다채로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채널의 느낌을 주려고 하나보다 생각했다"고 전했다.
이어 'K장르의 아버지'라는 수식어에 대해선 "집에 가면 실제로 아버지이긴 하지만, 제 나이가 벌써 아버지의 나이가 됐구나 싶더라(웃음). 처음 데뷔하고 '부산행' 때만 해도 젊은 느낌이 있었는데, 영화를 몇 편 만들다 보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어떻게 보면 40대 시기가 인생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할 때이지 않나. 그 시기가 정신없이 휙 지나간 느낌"이라고 밝혔다.
특히 연 감독은 '계시록'을 통해 알폰소 쿠아론 감독과 첫 협업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에 그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님과 같이 하게 된 건 영화가 넷플릭스로 가기 전이었다"며 "당시 미국 프로젝트에 파트너를 만나기 위해 여러 제작사들과 미팅 중이었는데, 감독님이 저를 좋아해 주셔서 먼저 프로젝트 제안을 주셨다. 앞서 제작발표회 때도 말씀드렸던 것처럼 감독님은 크리에이터의 비전을 중시한다고 느꼈다. 기획 단계와 편집, 마지막 홍보 마케팅에서도 어떻게 하면 제가 최초로 기획했던 방식이 시청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주셨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