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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준석 기자] 개그맨 박수홍이 힘들었던 어린 시절과 어머니를 향한 깊은 효심, 그리고 최근 가족과의 분쟁까지 솔직하게 털어놨다.
박수홍은 어린 시절부터 남달랐던 효심도 떠올렸다. 그는 "학교 끝나면 어머니가 하시던 미용실에 들러 셔터를 내려드리고, 달동네로 올라가면서 어머니를 뒤에서 밀어드렸다. 파마약 냄새 때문에 숨을 헐떡이시던 어머니를 보며 '우리 엄마 고생 좀 멈추게 해달라. 저 좀 성공하게 해달라'고 기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머니를 위해 돈을 벌기 위해 미용실에 취직했던 일화, 모델 모집 공고에 속아 사기당했던 일 등 개그맨 시험에 합격하기 전까지 고군분투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최근 있었던 가족 간 분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수홍은 "내가 가장 믿었던 사람들에게 버림받는 느낌이었다. 너무 힘들어서 죽으려 마음먹고 집 뒤 산에 올라갔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내가 플래시 들고 슬리퍼를 신고 절 찾아왔다"고 전하며, 끝까지 자신을 붙잡아 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수홍의 진솔한 고백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
한편 박수홍은 지난 2021년 4월 친형 부부를 횡령 혐의로 고소해 소송 중에 있다.
검찰은 이들이 지난 2011년부터 2021년까지 10년간 박수홍의 매니지먼트를 전담하면서 회삿돈과 박수홍의 개인 자금 등 총 61억7000만원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했다. 박수홍의 출연료 등을 빼돌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친형은 20억 원을 횡령한 혐의가 인정돼 1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친형이 박수홍의 개인 자금 유용한 부분은 무죄를 선고했으며, 형수 이 씨의 공모에 대해서도 죄가 없다고 판단했다.
narusi@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