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안하면 1차 경고, 다음은 2군" 완벽주의자 염갈량이 못참는 단 한가지 [잠실포커스]

김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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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5-03-24 10:57 | 최종수정 2025-03-24 11:11


"이거 안하면 1차 경고, 다음은 2군" 완벽주의자 염갈량이 못참는 단 …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6회말 1사 LG 송찬의가 솔로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3/

"이거 안하면 1차 경고, 다음은 2군" 완벽주의자 염갈량이 못참는 단 …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8회말 2사 3루 LG 문정빈이 투런포를 날린 뒤 환호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3/

[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관리는 내가 한다. 선수는 체력 안배 같은 거 신경쓰면 안된다."

2년전 우승팀, LG 트윈스는 올해도 5강을 넘어 3강의 일원으로 꼽힌다.

하지만 '완벽주의자' 염경엽 LG 감독에게 방심은 없다. 그는 "점수차와 상관없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집중하라"고 거듭 강조한다.

롯데 자이언츠와의 '엘롯라시코'로 열린 개막 시리즈는 이틀 연속 잠실구장 2만3750석을 가득 채운 매진 행렬과 더불어 사령탑의 진심이 선수들에게 전달된 이틀이었다.

LG 타선은 9-2, 5-1로 점수차가 벌어진 8,9회에도 공격의 흐름을 늦추지 않고 거듭 몰아쳤다. 그 결과 이틀 연속 두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7홈런, 22득점 화력쇼를 펼쳤다.

개막시리즈다보니 선수들의 의욕이 강하고, 문정빈 송찬의 등 젊은 선수들의 동기부여도 눈부셨다. 하지만 무엇보다 사령탑의 의지가 강했다.


"이거 안하면 1차 경고, 다음은 2군" 완벽주의자 염갈량이 못참는 단 …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염경엽 감독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3/
잠실구장에서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선수들에게 다른 요구 안한다. 오로지 이거 하나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1대0이든 10대0이든,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는)경기 끝날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된다. 첫째 자신을 위해서, 둘째 팀을 위해서, 셋째 응원하는 팬들을 위해서,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줘야한다."


그는 "점수차가 크다고 집중력이 떨어진다? 대충 치고 아웃된다? 나는 얄짤 없다. 1차 경고 주고, 그 다음은 2군"이라고 단호한 속내를 드러냈다. 체력 안배나 관리는 선수가 아니라 감독과 코칭스태프가 할 일이라는 것. 트레이닝팀에 대한 뜨거운 신뢰도 드러냈다.

"프로라면 당연한 것 아닌가? 선수는 전경기 열심히 뛰면 되는 거고, 체력 안배 같은 건 우리(코치진)가 하는 거다. 컨디션은 우리 김용일 수석(트레이닝코치)이 관리해줄 거다."


"이거 안하면 1차 경고, 다음은 2군" 완벽주의자 염갈량이 못참는 단 …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KBO리그 KT 위즈와 LG 트윈스의 시범경기. LG 정우영이 숨을 고르고 있다. 수원=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08/
그는 이날 1~2군을 아우르는 투수 관리 시스템 '베이직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거듭 강조했다. 현재 정우영과 허용주, 추세현이 이 프로그램에 따라 컨디션을 가다듬고 있다고.

염경엽 감독은 "(차명석)단장님하고 전력분석팀, 육성팀하고 같이 협의를 해서 만들었다. 우리 팀이 만든 좋은 육성 시스템이다. 일본 팀들은 이미 비슷한 프로그램을 다 갖고 있다"면서 "여기 참여하는 투수들은 1주일 내내 훈련하고, 매주 딱 하루만 던진다. 훈련한게 어떻게 나오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다. 기본부터 가다듬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투수의 부상은 포크볼이나 커브를 던진다고 오는게 아니다. 던지는 메카닉이 잘못됐을 때 오는 거다. 손주영처럼 팔이 아니라 몸 전체를 활용하는 메카니즘이 좋은 투수는 팔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이거 안하면 1차 경고, 다음은 2군" 완벽주의자 염갈량이 못참는 단 …
23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LG 손주영이 몸을 풀고 있다. 잠실=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5.03.23/

잠실=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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