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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역사상 2호 혼혈 국가대표 선수의 꿈이 사라지나. 한국계 메이저리거 투수 데인 더닝이 웨이버 공시됐다.
그해 더닝은 35경기(26경기 선발 등판)에 등판해 12승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빼어난 성적을 올렸고, 그해 월드시리즈까지 진출했다. 월드시리즈에서는 불펜 투수로 등판해 평균자책점 '0'을 기록하면서 우승 멤버로 맹활약을 펼쳤다.
그러나 지난해 성적이 급락했다. 5승7패 평균자책점 5.31의 아쉬운 성적을 기록한 더닝은 올해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도 고전이 이어졌다. 11이닝을 던지면서 평균자책점이 무려 8.18에 달했다. 텍사스 구단은 우승 멤버인 더닝을 웨이버 공시하면서 개막 직전 선수단 정리에 나섰다.
관건은 내년에 열릴 2026년 WBC다. 이미 에드먼이 한차례 선례를 남겼기 때문에, 야구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도 한국계 메이저리거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해 WBC에 참가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 더닝 역시 유력 후보였으나, 지난해부터 성적이 떨어진데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이 이어지면서 장담할 수 없어졌다.
만약 더닝이 2023시즌과 비슷한 구위를 되찾는다면 이야기는 또 달라진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빅리그 선발 자원을 확보할 수 있는 최고의 찬스다. 과연 더닝이 연봉을 보전 받고 타팀으로 이적할 수 있을지, 아니면 그대로 마이너에서 머물며 다시 반등을 노려야할지. 2025시즌 시작부터 험난하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