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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윤진이 김태근 부부가 둘째 딸 출산기를 생생하게 공개했다.
임신 15주차 둘째 소식을 알렸던 윤진이와 김태근은 10달간 간절하게 바라왔던 출산을 앞두고 있었다. 젠더리빌 때 둘째도 공주님이라 밝힌 윤진이는 38주차 만삭이었지만 "얼굴은 그대로다"라는 감탄을 들었다.
제이는 어느새 훌쩍 커 이유식 먹던 꼬물이가 이젠 대견하게도 혼자서도 밥을 먹었다. 김숙은 "무슨 아동 모델 같다"라며 제이의 비주얼을 칭찬했다. 시부모님들은 윤진이가 수술하는 동안 아이를 봐주시기로 했다고. 24개월차는 벌써부터 숫자를 읽어 할아버지를 흐뭇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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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1시간 30분 전, 윤진이 부부는 2회차인만큼 재빠르게 병원 갈 준비를 마쳤다. 윤진이는 출발 직전까지 큰 딸 제이를 빤히 바라보다 끌어안고 애틋한 눈빛을 보냈다. 약 한 달간 떨어지는 건 처음인 모녀. 윤진이는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은 겨우 옮겼다.
윤진이는 "제이를 보는데 아까 눈물이 너무 날 것 같았다. 원래는 괜찮았다. '빨리 낳고 와야지' 했는데 제이가 인사하니까"라며 울컥해 했다. 시아버지는 "아까 제이랑 마지막 인사할 때 뭔가 다 이해하고 아는 것처럼 하더라. 땡깡을 부리는 게 아니라 자기가 어른처럼"이라 했고 윤진이는 "그거 내 성격이다"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이지혜 역시 "첫째를 두고 가는 마음을 안다. 옛날 생각난다"라고 공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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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째를 만났던 그 방에서 둘째를 준비하게 된 윤진이는 제왕수술 전 마지막으로 초음파 검사를 했다. 엄마 뱃속에 거꾸로 누워있는 역아인 제니. 윤진이는 "아직 안돌았구나"라며 걱정했다.
의사는 "역아의 경우 다리가 먼저 나오니까 수술에 조금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이야기 했다. 첫째 제이 때와는 다른 상황. 의사는 "그렇다고 엄마가 더 힘들거나 자궁이 찢어지거나 하진 않는다"라 설명했다.
코앞으로 다가온 출산, 남편 김태근은 옆에서 아내를 지켰다. 마지막 준비로 모자와 마스크를 착용하는 아내 윤진이 옆에서 김태근은 해줄 수 있는 게 없어 밝은 모습으로 배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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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근은 바로 아내 윤진이에게 다가가 "수고 많았다"라며 눈물을 보였다. 3.1kg로 건강하게 태어난 제니. 첫째 제이와도 똑같은 몸무게였다. 김태근은 제니를 소중하게 품에 안고 눈을 떼지 못했다. 태어나자마자 아빠를 닮은 둘째 딸 제니로 붕어빵 삼부녀가 완성됐다.
김태근은 곧 아내가 올 병실에서 의문의 여성과 통화로 궁금증을 자아냈다. 바로 둘째 제니의 이름 한자를 찾고 있었던 것.
김태근은 "딸 둘이라서 너무 좋다"라 했지만 작명가는 "근데 자녀가 하나 더 있을 수도 있다. 자식 복 있는 분들은 자식을 낳으면서 발전이 있다"라며 웃었다.
출산 후 병실로 온 아내 윤진이에 김태근은 경력직답게 능숙하게 아내를 케어했고 이내 "한 명 더?"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이어 "딸 보니까 아들 낳고 싶지 않냐"라 했고 이지혜는 "지금 바느질도 안 아물었다"라며 어이없어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