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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괴물'의 공백은 컸다.
대표팀의 고민은 역시 김민재(바이에른 뮌헨)였다. 김민재는 지난 10일 발표된 2026년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오만, 요르단전 소집 명단에 포함됐다. 하지만 17일 왼쪽 아킬레스건염으로 A매치 기간 치료와 회복이 필요하다고 판단돼 소집 해제됐다. 대신 홍 감독은 FC서울의 수비수 김주성을 대체 발탁했다.
김민재의 부상 위험에 대한 우려는 꾸준히 제기돼 왔다. 바이에른이 독일 분데스리가와 유럽챔피언스리그 등을 병행하는 가운데 김민재는 주전 수비수로 꾸준히 경기에 나섰다. 누적된 피로는 컨디션 난조와 부상 위험도 증가로 연결될 것으로 관측돼 왔다. 결국 이번 대표팀 낙마로 우려가 현실이 됐다.
홍 감독은 경기를 앞두고 "아무래도 수비에 변화가 필요한 시기"라며 "그 안에서 얼마만큼 함께 시간을 보낸 선수들로 조합하느냐가 핵심적인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팀 입장에서 좋은 기회다. 그만큼 선수들이 준비돼 있다는 느낌도 받았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홍 감독의 기대와는 달랐다. 이날 김민재를 대신해 중앙을 지킨 권경원 조유민, 중동 콤비는 결국 오만을 막지 못했다. 상대 역습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반 조유민이 한차례 큰 실수를 범하며 우려를 낳더니, 후반 막판 상대에게 결정적인 슈팅을 하용하고 말았다. 최선을 다했지만, 김민재의 빈자리가 느껴지는 경기였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