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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무승부보다 더 뼈아픈 결과다. '에이스' 이강인(파리생제르맹)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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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변화가 불가피했다. '중원의 핵' 황인범(페예노르트 로테르담)과 '수비 핵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가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황인범은 최근 복귀해 소속팀 경기까지 소화했지만, 이날 경기엔 나서지 못했다. 출전 명단에 완전 제외됐다. 김민재는 당초 3월 A매치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 탓에 중도 하차했다. 홍 감독은 황인범 자리에 백승호, 김민재 자리에 권경원을 투입했다.
한국은 4-2-3-1 전술을 활용했다. 주민규(대전)가 원톱으로 나섰다. 손흥민(토트넘) 이재성(마인츠) 황희찬(울버햄턴)이 뒤에서 힘을 보탰다. 더블 볼란치로 백승호(버밍엄시티)와 박용우(알 아인)가 호흡을 맞췄다. 포백에는 이태석(포항) 권경원(코르 파칸 클럽) 조유민(샤르자) 설영우(츠르베나 즈베즈다)가 자리했다. 골문은 조현우(울산)가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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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변수까지 발생했다. 전반 36분 백승호가 왼허벅지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더 이상 뛸 수 없다는 진단이 나왔다. 벤치는 다급하게 움직였다. 전반 38분 이강인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한국은 이강인 투입과 동시에 2선 위치를 약간 조정했다. 오른쪽에 있던 황희찬이 왼쪽으로 이동했다. 손흥민이 중앙, 이재성이 오른쪽에서 경기를 이어갔다.
기다리던 선제골이 나왔다. 전반 41분 이강인의 발끝에서 득점이 나왔다. 이강인이 후방에서 길게 올린 크로스를 황희찬이 받아 득점으로 완성했다.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강인은 지난해 9월 오만 원정에서도 손흥민의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팀의 3대1 승리를 이끌었다. 이강인은 오만을 상대로 2연속 공격 포인트를 쌓으며 '킬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전반 종료직전에는 손흥민이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상대 골키퍼에 막혔다. 한국이 1-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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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는 또 한 번 변화를 택했다. 후반 18분 황희찬을 빼고 배준호(스토크 시티)가 그라운드를 밟았다. 오만도 알사브히와 파와즈 대신 살라 알야흐야이와 무흐센 알가사니를 넣어 맞불을 놨다. 오만은 후반 29분 알야흐야이가 한국의 오른 측면을 흔들었다. 하지만 배준호가 영리하게 끊어냈다. 오만이 다시 한 번 교체를 단행했다. 후반 33분 알무샤이프리 대신 라비아 알알라위가 나섰다.
한국에 날벼락이 떨어졌다. 이강인이 상대와 볼 경합 과정에서 부상으로 쓰러졌다. 하지만 심판은 경기를 계속 진행했다. 어수선한 사이 오만이 기어코 동점골을 넣었다. 오만은 알가사니의 패스를 알부사이디가 득점으로 연결했다. 경기는 1-1, 원점으로 돌아갔다. 무엇보다 한국은 이강인을 부상으로 잃었다. 이강인은 절뚝이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갔고, 사이드 라인을 벗어나자마자 그라운드에 쓰러져 얼굴을 감싸쥐었다. 결국 이강인은 코칭스태프의 등에 업혀 경기장을 떠났다.
한국은 이강인과 이태석을 빼고 양현준(셀틱)과 오현규(헹크)를 넣었다. 한국은 결승골을 넣기 위해 힘을 냈다. 하지만 결승골은 나오지 않았다. 경기는 1대1로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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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