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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라이딩 인생' 전혜진이 딸의 영어 스피치대회 대상 수상에 감격했다.
이날 방송은 명문 사립초등학교 추첨 탈락에 좌절하는 정은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정은은 석연치 않은 결과에 의심을 품었다. 너무 간절해서 헛것을 봤다며 넘어갔으나, 사실 '대치동 슈퍼맘' 호경(박보경)이 학부모 대표와 짜고 추첨공을 바꿔치기 한 것이었다.
이를 모른 채 정은은 다음 스텝을 밟았다. 학군 좋은 강남 '초품아'(초등학교를 품은 아파트)로 이사를 결심한 것. 이 또한 경쟁이었다. 부동산에는 이미 대기를 걸어놓은 엄마들이 줄을 이었다. 정은은 집 매매에 돈 걱정을 안 할 수 없었지만, 남편 재만(전석호)과 함께 다시 의지를 불끈 다졌다.
정은은 자신이 구해준 족보가 아닌 자유주제로 바꾼 서윤의 스피치에 "망했다. 이러면 상 못 탄다"라며 좌절했다. 지아는 안달이 난 정은에게 "입상이 그렇게 중요해? 서윤이가 하고 싶은 얘기 즐겁게 하면 되는 거잖아"라며 티격태격했다. 그러나 정은의 예상과는 다른 반전 수상 결과가 펼쳐졌다. 서윤이 대상을 탄 것. 망연자실했던 정은은 지아에게 "엄마 고마워"라며 자신이 상이라도 탄 듯이 기뻐했고, 지아는 "아까는 성질 내더니!"라고 입을 삐쭉이면서도 정은의 행복한 모습에 미소를 지었다.
대치동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드디어 1승(?)을 추가한 정은의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지아의 방식대로 서윤이 좋아하는 이야기로 주제를 바꿔 얻은 결과이기에 더욱 의미와 감동을 더했다. 반면 호경은 아들 민호(권율)가 대상을 놓치자 얼굴을 굳힌 채 대회장을 그냥 나갔다. 영국왕 조지 6세의 어려운 연설문을 준비한 민호는 연습에서 더듬었던 실수 구간도 또박또박 발표해내고도, 칭찬 하나 듣지 못했다. 엄마의 눈치를 보며 "미안해요. 다음엔 더 잘할게요"라고 울먹이는 민호의 모습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분노한 호경을 필두로 엄마들의 견제와 질투를 받는 정은의 모습이 예고돼 본격적인 대치맘들의 전쟁을 기대하게 했다. 여기에 얽히고설킨 관계가 흥미를 높였다. 지아가 과거에 호경의 선생님이었다는 것, 호경의 시아버지이기도 한 영욱(정진영)과의 설레는 관계 등이 3대 모녀의 대치동 라이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아슬아슬한 긴장감을 조성하며 앞으로 이야기를 궁금하게 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라이딩 인생'은 매주 월, 화요일 오후 10시 채널 ENA를 통해 공개되며, 본방 직후 KT 지니 TV에서 무료 VOD로 독점 공개된다. OTT는 티빙에서 볼 수 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