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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그룹 '산울림'의 막내이자 김창완의 동생인 김창익의 17주기가 그를 그리워하는 팬들의 눈물 속 돌아왔다.
산울림의 한 측근은 당시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김창익씨는 특별한 지병이 없이 건강하게 생활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 이 때문에 김창완씨는 동생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을 믿기 어려운 모습"이라며 "아직까지 정확한 사망원인을 알 수 없지만 눈길에서 리프트작업을 하다가 사고가 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김창익과 가까이 지냈다고 밝힌 한 팬은 "언덕 눈길에서 리프트로 제설작업을 하시다가 리프트를 너무 많이 들어올려서인지 그만 리프트가 중심을 잃고 쓰러졌고 불행하게도 그 밑에 깔리는 사고를 당했다"라 전했다.
또한 고인의 마지막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미소를 잃지 않던 김창익님이 마지막 숨을 거두게 되는 상황에서도 너무나 행복한 모습이었다고 병원의사가 전해왔습니다"라는 말이 전해져 팬들의 눈물을 자아냈다.
故 김창익은 가수 겸 배우인 김창완의 막내 동생으로 김창완과 김창훈, 김창익 삼형제로 구성된 그룹 산울림으로 지난 1977년 '아니 벌써'로 데뷔, '꼬마야' ''내 마음에 주단을 깔고' 등 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동생 김창익의 갑작스런 사망소식에 산울림의 맏형 김창완은 캐나다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당시 김창완은 "지난해 6월 미국 LA 공연에서 한번 보고 그 뒤로는 쭉 보지 못했다. 이런 일이 있을지"라며 한숨을 내쉬었고 "먼 곳에서 평생 그리도 좋아하던 드럼만 치면서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라고 오열했다.
또한 이후 김창완은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 녹화에서 200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 동생 김창익에 대한 절절한 그리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창완은 "내 몸이 잘려나간 느낌이었다. 실제로 내 몸이 잘린 건 아닌데 분명 잘려나간 느낌이 들었다. 우리가 밴드를 해서가 아니라 '아 형제는 이렇게 한 몸으로 태어나는구나'라고 느꼈다"며 "막내가 떠나기 전 어느 날, 뙤약볕에서 악기를 내리던 날이나 내리던 날이나 막내의 낄낄거리는 소리 들으며 통닭집 가던 날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힘들어 했다.
shyu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