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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조정후 직원 뒷담화' 김미경 "극단적 선택 고민, 혈압 189 올라 쓰러졌다"(4인용식탁)[종합]

김소희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2-30 21:34


'구조조정후 직원 뒷담화' 김미경 "극단적 선택 고민, 혈압 189 올라…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인기강사 김미경이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다고 전했다.

30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 식탁'에서는 브랜딩계의 살아있는 전설 노희영이 출연한 가운데, 배우 차예련, 주상욱, 김미경 강사가 그의 절친으로 초대됐다.

이날 김미경은 "코로나19 때 괜찮았냐. 다들 힘들지 않았냐. 일 하나도 없지 않았냐, 영화도 못 찍지 않았냐"고 운을 뗐고, 차예련은 "저희도 다 죽을 뻔 했다. 다 너무 힘들었다. 4명 이상 못 모이니까 촬영을 못했다"라고 코로나19 당시를 회상했다.


'구조조정후 직원 뒷담화' 김미경 "극단적 선택 고민, 혈압 189 올라…
김미경은 "강사들은 어땠는지 아냐. 나는 통장에 0원이 찍혔다. 4명 이상 밥집도 못 가는데 무슨 강의를 하냐"면서 "전 직원이 일없이 출근하는 걸 6개월 유지하다가 직원들이 안 되겠으니까 '월급을 30% 깎아달라고' 하더라. 내가 있는 돈을 다른 걸 헐어서 주고 있으니까..그래서 내가 직원들에게 '지난달까지 벌었던 돈이 이번달부터 갑자기 사라졌다는 게 무슨 뜻인지 아냐? 그 돈이 사라진 게 아니라 이동한 거다. 내가 그 이동한 곳을 찾아낼게 기다려'하고 내가 공부했다. 그랬더니 답이 금방 나왔다"라며 온라인 세상에서의 생존법을 공부했다고 전했다.

김미경은 "그래서 내가 코로나 때 상상도 못 하겠지만, 코딩을 배웠다. 그 다음에 온라인 사이트를 개발해 만들었고, 그 뒤로 브랜딩 교육과정을 개설했다. 그걸 한 천 개 가까이 만들었다"면서 "그 뒤로 2년 만에 일곱 명인 직원이 100명으로 성장했다"고 말해 감탄을 자아냈다.


'구조조정후 직원 뒷담화' 김미경 "극단적 선택 고민, 혈압 189 올라…
다만 김미경은 코로나 이후에도 경제적 위기가 계속돼 극단적 선택까지 고민했다고. 그는 "코로나 끝나면서 경제도 안 좋아지지 않았냐. 주식 완전 폭락했다. 그래서 그때 우리회사도 매출이 말도 못하게 떨어졌는데, 그때 회사 구조조정 하는 과정에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면서 "난 그때 6개월 동안 집을 못 들어갔다. 내가 매출 메꿔야 했고, 직원 100명 월급 줘야했다"라며 당시 힘들었던 상황을 고백했다.

이어 그는 "나는 시골에서 아무것도 없이 올라와서 정말 여기까지 올라왔다. 나는 정말 '열심의 화신'인데, 가끔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 열심히 해서 잘할 수 있어' 하다가도 '내가 100명 월급도 못 주는 그런 쓸모없는 사람인가'하는 자괴감에 들더라"라면서 "직원들도 날 욕하는 것처럼 들리고, 직원들 마주칠까 무서워서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만 이동했다. 그래서 내가 하루는 쓰러졌는데 혈압이 189더라. 몸무게 47kg 찌고 스트레스를 너무 받았다"고 털어놨다.


'구조조정후 직원 뒷담화' 김미경 "극단적 선택 고민, 혈압 189 올라…
그러면서 "나처럼 도전하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도 취약한 상황에 몰리니까 '열심히 달려와도 아무것도 없네, 그냥 그만살아도 되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내가 울면서 일기를 쓴 거다. '인정도 못받고 직원들한테 욕만 먹는다'고 쓰다가 내가 마지막 고백처럼 한 줄을 썼는데 그게 날 살렸다. '나 집에 가고싶다'라고 썼다"라고 말해 먹먹함을 안겼다.

다만 그는 "그래서 내가 집에 가서 거실에 패잔병처럼 앉아있는데, 남편이 '집에 있네'하고 깜짝 놀라서 내 별명이 '인내(있네)'가 된 거다"라고 말해 무거웠던 분위기를 한순간에 전환 시켜 웃음을 안겼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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