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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현빈(42)이 "한류 스타로 안중근 영화에 출연하는 고민은 단 1%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처음 초점을 맞춘 부분은 이 분이 독립 투사이지만 과연 '거사를 앞두고 인간으로서 두려움이 없었을까?'였다. 동지들과 균열이 발생했을 때 본인의 선택과 후회가 단 한 번도 없었을지, 또 미안함은 없었을지 이런 부분으로 안중근 장군의 연기를 시작한 것 같다. 이런 부분을 어떻게 표현하면 좋을지 생각했던 것 같다. 안가 구석 어두운 곳에 앉아 있는 장면이 있다. 세트장 공간 안에 들어갔을 때 안중근의 감정을 보여줄 수 있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래서 아이디어를 냈다. 사실 부담감은 끝날 때까지 못 떨쳐냈다. 지금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한류 스타'로서 '하얼빈'에 출연한 것에 대해선 "주변에서 더 우려가 많았다. 이 영화는 우리의 아픈 역사이지 않나? 잊으면 안 되는 기록이다. 우리나라 배우로서 나를 이렇게 자리잡게 만들어 준 나라이지 않나. 이런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다. 한류 스타로서 고민은 단 1%도 없었다"며 "실제로 과거 일본에서 안중근에 대한 영화를 만든다며 내게 안중근 역할로 출연 제안이 들어오기도 했다"고 소신을 전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