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아빠는 꽃중년'의 신현준이 아이들과의 광고 촬영을 성공적으로 마친 후, "삼남매 중 한 명은 '하정우'처럼 되어야 하지 않나…"라며 '연예인 2세 가문'을 향한 욕심을 드러내 안방에 큰 웃음을 안겼다.
식사 후 '꽃대디'들은 김용건-김구라에게 안대를 씌운 채, 각 가문의 자존심을 걸고 만든 '이색 김치' 블라인드 테스트에 돌입했다. 각각 '안성재'와 '백종원'으로 변신한 김용건-김구라의 냉철한 평가 끝에, 이색 김치 전쟁의 승자는 비트와 콜라비로 '루이비X 물김치'를 완성한 '김장 마스터' 신성우에게 돌아갔다. 이어서 '꽃중년 2세'들의 '장기자랑 대회'가 시작됐는데, 신성우의 첫째 아들 태오는 '해리포터'로 변신해 공이 뜨는 마술을 선보였고, 신현준의 둘째 아들 예준은 현란한 비보잉 댄스로 "당장 계약하자!"는 열광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반면 신현준의 장남 민준이는 잠에서 덜 깬 상태로 장기자랑에 나선 탓에, "하기 싫다"며 눈물을 보였다. "민준이가 여기에 낄 나이가 아니다"라는 어른들의 너스레 속에서 김구라가 '거액 용돈'을 제시하자, 민준이는 언제 울었냐는 듯 '자본주의 미소'를 장착한 채 '재롱 은퇴 공연'을 펼쳐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마지막으로 '2022년생 막내라인' 김원준의 둘째 딸 예진이와 신성우의 둘째 아들 환준이의 귀여운 율동으로 이날의 장기자랑이 끝난 가운데, 김구라의 '용돈 공세 타임'과 훈훈한 '김치통 나눔'으로 '명절 대잔치'를 연상케 한 행사가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스튜디오에서 모든 영상을 감상한 꽃대디들은 "오래도록 생각날 추억", "민준이의 재롱 은퇴식은 영원히 못 잊을 것 같다"며 연신 웃음을 꽃피웠다.
|
하지만 오전에만 다섯 벌의 옷을 갈아입은 아이들은 오후 촬영이 시작되자 급격히 피곤해했다. 급기야 민준이는 "힘들다"며 눈물을 쏟아 촬영이 잠시 중단됐다. 결국 민준이를 따로 데리고 나온 신현준은 "이게 아빠가 하는 일이야"라고 운을 뗀 뒤, "현장에서는 모든 스태프가 나를 보기 때문에, 항상 웃으면서 일해야 스태프들이 지치지 않아. 오늘의 촬영이 나중에 너희들에게 값진 선물이 됐으면 좋겠어"라고 민준이의 눈높이에 맞춘 조언을 했다. 아빠의 진심이 통했는지, 민준이는 다시 힘을 내 촬영에 돌입했고, 가족이 촬영을 거의 마칠 때쯤에는 신현준의 돌아가신 아버지를 상징하는 '무지개'가 하늘에 나타나 감동을 더했다.
우여곡절 끝에 촬영이 끝나자, 신현준은 "밤샘 촬영 등 고단할 때 심신을 달래주는 음식이 있다"며 아이들을 백숙집으로 데려갔다. 식사 중 신현준은 아이들에게 광고 촬영 소감을 물었고, 민준이는 "힘들었다"면서도 "아빠가 늦는 이유를 알았다"고 듬직하게 답했다. 이어 민준이는 "다시 한 번 기회가 주어진다면 더 잘 해보고 싶다"며, "아빠처럼 위대한 사람이 되고 싶다"고 해 신현준을 감동케 했다. 직후 신현준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아들과 함께 연예계 활동 중인 김용건 선생님이 늘 부러웠다"며, "삼남매 중 한 명은 '하정우'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 싶다"는 '욕망'을 드러내 웃음을 선사했다. 일주일 뒤, 신현준 가족은 해당 브랜드의 매장을 방문해 촬영 결과물을 확인했고, 서로에게 "수고했다"는 칭찬을 건네며 따뜻한 포옹을 나눴다.
한편, 그동안 '꽃대디'들의 고군분투 육아기로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선사하고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준 '아빠는 꽃중년'은 31회를 마지막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김용건-김구라-신성우-안재욱-김원준-신현준-김범수-이지훈-정재용-사유리 등, 늦은 나이에 부모가 된 스타들의 애틋한 자식 사랑과 2세들의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공감과 지지를 얻어왔던 '아빠는 꽃대디'는 이날 "세상의 모든 아버지, 사랑하고 존경합니다"라는 마지막 인사를 전하며 약 10개월간의 여정을 마무리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