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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정수, 갑상샘암 투병 고백 "유서·재산분배까지 해놔, 너무 무서웠다"('4인용식탁')[종합]

김소희 기자

기사입력 2024-12-02 21:17


변정수, 갑상샘암 투병 고백 "유서·재산분배까지 해놔, 너무 무서웠다"(…

[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4인용 식탁' 변정수가 갑상샘암 투병 당시를 회상했다.

오늘(2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 4인용식탁'에서는 90년대 톱 모델이자 배우 변정수가 15년째 살고 있는 전원주택에 배우 윤현숙, 방송인 홍석천, 동생 변정민을 초대했다.


변정수, 갑상샘암 투병 고백 "유서·재산분배까지 해놔, 너무 무서웠다"(…
이날 변정수는 "드라마 촬영 중간에 갑상샘암인 걸 알았다. 수술해서 잘 되면 좋지만 안 되면 너무 무섭지 않냐"면서 2012년 드라마 종영 후 리마인드 웨딩을 올리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변정수는 "원래 리마인드 웨딩을 30주년, 20주년, 10주년 이렇게 하지 않냐. 근데 나는 17주년에 했다. 나는 그때 '내가 죽을 수도 있다. 기억해달라' 그런 의미였다"라고 고백했다.

또 변정수는 현관문에 새긴 17, 32 숫자에 의미에 대해 "17주년 당시 내가 후원하는 아이들이 내 자식 두 명 포함 32명이었다. 그래서 그걸 새긴 거다"라며 "당시 받은 축의금도 내가 쓴 게 아니라 네팔 아이들을 위해 집짓는 게 있었다. 그거에 썼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아이들 집 짓는 거까지 보고 남편한테 '아이들 잘 부탁한다'고 유서써놓고 재산 분배도 해놨다"면서 "다 해놓으니까 '이거(암)는 내가 마음가지만 잘하면 금세 낫겠더라. 그래서 긍정 마인드를 장착했다. 예전에는 걱정이 너무 많아서 시도를 못할 정도였다. 근데 죽음을 한 번 경험해보고 나니까 '지금 안 하면 언제 할까?', '지금해야지' 했다"고 밝혔다.


변정수, 갑상샘암 투병 고백 "유서·재산분배까지 해놔, 너무 무서웠다"(…
다만 변정수의 고난과 역경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고. 1년 동안 작품활동이 없었던 변정수는 지독한 슬럼프에 빠졌던 2018년 당시를 회상했다.

특히 동생 변정민은 "언니가 잘못될까봐 불안했다. 집이 엉망진창이었다"라며 "일주일에 언니집 와서 언니 살아있나 볼 정도"였다고 고백했다.


변정수는 "1년 동안 수입이 1원도 안 들어왔다. 아침에 일어나서 하는 일이 하나도 없었다. 주변이 하나도 안 들어왔다. '나는 왜 이러고 있는지, 나는 어떤 사람인지' 내 자신을 계속 괴롭히고 갉아먹었다"고 말하며 울컥했다.

변정수는 슬럼프를 극복하고 변하게 된 계기에 대해 2019년 파리 패션 위크를 꼽았다. 그는 "첫째 딸이 그때 모델로 데뷔했다. 그 뒤로 2019년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했다. 내가 뭐 하고 싶은 게 있으면 해야되는 성격이니까 적성에 잘 맞았다"라고 현재의 삶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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