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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영철이 '아는 형님' 녹화 중 블랙아웃 상태가 될 때가 있다고 고백했다.
김영철은 "10년 만에 뵌 거는 맞다. 그런데 선배님 책 나온 건 얼마 전에 사서 봤다"고 어필했고, 전유성은 "그건 당연히 봐야지"라며 쿨한 반응을 보였다.
이후 김영철은 "솔직히 내가 신인 때부터 '와, 영철아 난 네가 제일 웃긴다'고 할 정도로 내가 막 재밌지는 않았다"고 털어놨다. 하지만 전유성은 "굉장히 뛰어났다. 정말 기죽지 않았다. 개그맨들이 선배한테 기죽는 애들 많았는데 (조)세호나 얘를 보면 기죽지 않고 꼬박꼬박 말대꾸 다 했다. 그걸 못하는 후배들이 많다. 그런 애들보다는 이렇게 튀는 애들이 훨씬 더 스타가 잘 된다"고 칭찬했다.
김영철은 "영자 누나는 뽑은 거냐 추천한 거냐"고 질문했고, 전유성은 "이영자는 추천한 거다. 특채다. 신동엽, 표인봉 이런 친구들도 특채"라고 답했다. 이를 들은 김영철은 "나한테 대선배님들인데 선배님이 다 뽑으신 거다"라며 전유성의 남다른 안목에 새삼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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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전유성은 "난 이제 못 마신다. 코로나 후유증을 지금까지 벗어나지를 못했다. 음식이 입에 들어가면 전부 다 신맛이 나서 먹기가 힘들다. 그래서 잘 안 먹는다"며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 김영철은 전유성에게 "선배님이 기억하는 나는 어떤 후배냐"고 질문했다. 전유성은 "웃기는 후배다. 그때는 기죽지 않고 특별하게 웃겼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자 김영철은 "기 안 죽는다고 얘기해주셨는데 가끔 '아는 형님' 녹화하다가 블랙아웃이 올 때가 있다. 스피드 퀴즈, 초성 퀴즈할 때 못하면 호동이 형이 '빨리! 왜 못해!' 이러면 '통과'라고 하게 된다. 주눅이 들고 하는데 어떡하냐"며 고민을 토로했다.
이를 들은 전유성은 "'아는 형님' 들어갔을 때 사실 반신반의했다. 오래갈까 싶었다. 잠깐 나오다 말지 않을까 생각했다. (출연자들이) 전혀 다른 스타일이지 않냐. 아이디어 회의를 해본 적이 없는 아이들이다. 우리 같이 아이디어 회의를 해 본 사람들은 내가 이렇게 하면 저쪽에서는 저렇게 받아줬으면 좋겠고 이런 생각이나 고민을 한다.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그걸 힘들어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영철은 "솔직히 힘들었다가 버티다가 그래도 또 해보다가 하다 보니까 9년이 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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