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하이퍼나이프' 박은빈이 달라졌다

[싱가포르=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박은빈의 변신이 시작된다.

설경구, 박은빈, 그리고 김정현 감독은 21일 싱가포르 샌즈 엑스포 & 컨벤션 센터(Sands Expo and Convention Centre)에서 열린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2024'에서 새 오리지널 시리즈 '하이퍼나이프'(김선희 극본, 김정현 연출)을 소개했다. '하이퍼나이프'는 두 천재 의사의 파격적인 메디컬 스릴러를 그리는 작품으로, 박은빈과 설경구가 천재성을 가진 의사이자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사제지간으로 열연한다.

파격적인 천재의사로 변신하는 박은빈은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캐릭터 설정과 전체적인 구성이 흥미롭다고 여겼다. 언젠가 의사 역할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여러분이 보신 트레일러는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서 더 많은 부분이 담길 예정이다. 설레는 마음이었다. 무엇보다 선배님과 함께 연기할 수 있다는 것이 든든했다. 세옥이란 캐릭터를 기다리면서 이 친구가 도대체 어떤 생각으로 살아가는지 그 심리가 굉장히 궁금했다. 아마 시청자 분들도 '하이퍼나이프'를 접하게 되사면 처음에는 어떤 사람들이 부딪힘을 겪는지 궁금증이 많아지실텐데 다 보시면 여러분의 궁금증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예상된다. 세옥이를 준비하면서는 감각을 깨워놓은 상태로 머리로 생각하지 않고 순간에 충실해서 감정적인 폭발을 본능적으로 일으키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박은빈과 설경구는 의사로서 첫 연기를 펼칠 예정. 설경구는 "의사 역할이 처음이라 낯선 직업이기는 한데, 대학교 신경외과 교수님이 직접 수술방에 들어가기 전의 행동부터 들어가서 수술복으로 갈아입는 과정, 그리고 수술하기 직전의 행동들을 다 촬영 현장에서 수술 장면이 있을 때마다 오셔서 끝날 때까지 체크해주시고 지적해주셨다. 실제 수술이 아닌 드라마다 보니 캐릭터에 맞게 하고 싶으면 그렇게 해도 될 것 같더라. 조언을 받으며 촬영해서 잘 마무리가 된 것 같다. 제일 어려웠던 장면은 제일 처음 수술 신을 찍었을 때다. 제 손이 보시다시피 굵은데 손으로 핀셋을 잡고 하는 디테일한 연기가 어려웠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리얼리즘을 잘 챙기면서 정확히 코칭을 받으며 했다. 드라마적 허용이 필요한 부분은 협의를 해가며 준비했다. 저는 손가락이 가늘기에 대역을 쓸 수 없어서 직접 한 장면이 많다. 걱정하면서 했는데 저에게 자문을 해주신 교수님께서 수련생이나 저나 별 차이는 없을 것이라고 힘을 북돋아주셔서 직접 해보며 색다른 경험을 해보았다"고 했다.

'하이퍼나이프'는 설경구와 박은빈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줄 예정. 김 감독은 "확실한 것은 여러분들이 공개가 된 다음에 보신다면 100% 공감하실 것 같다. 적당히 이 캐릭터를 포장하려 드리는 말씀이 아니라, 정말 그 순간에 박은빈 배우의 얼굴과 연기, 설경구 배우의 연기를 보시면 깜짝 놀라실 것 같다. 저도 현장에서 그랬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얼굴과 연기를 보여주실 것이라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다"고 밝혔다.

'하이퍼나이프'를 통해 새로운 무대에서의 연기를 시작하는 박은빈은 "OTT 오리지널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요근래 많은 작품을 경험하면서 가지는 생각은 작품을 만나는 것은 어떤 우념ㅇ이 정해진 게 아닐까. 인연이 맞닿아야 이 작품에 온전히 임할 수 있는 것이라고 느끼게 된다. 그 말은 운명 내지는 인연이라고 하는데 수많은 이야기가 들어있어서 결국 내가 하나아갈 방향성을 정해주느 운명과도 같은 만남이라는 생각이 들더라. 이번에 디즈니+와 오리지널 작품을 하게 됐는데 이렇게 싱가포르에서 이런 자리도 가지는 게 확실히 국제적인 만남을 성사시켜주셔서 좋다. 제가 좋아하는 디즈니 캐릭터들도 직접 만나보고 행복하다. 디즈니플러스 많이 봐주시면 좋겠고 하이퍼나이프를 봐주시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은빈은 특히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감정이 필요하고, 감정이 필요하기에는 극단을 왔다갔다 하는 부분이 있어서 스승과 제자로서의 사이가 기이하다고 느꼈다. 그리고 연대를 하면서도 증오하고 또 증오의 끝에는 비슷한 면모들이 있는 부분이 복잡하게 얽혀있기에 그런 부분들이 와 닿았던 것 같다. 도대체 이 사람들이 왜 이러는지에 대해 원인과 결과를 추론하는 데 있어서 정답을 제시하는 드라마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인이 있어서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하기 보다는 저희의 감각이나 심리적 변화를 시청자 분들이 같이 체험을 해봐주시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자신감을 표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이하 디즈니) 아태지역(APAC)은 11월 20일~2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미국과 아태지역의 정상급 글로벌 스타와 함께 2025-2026년에 극장 개봉작 및 스트리밍 예정작을 미리 만나볼 수 있는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2024'를 개최했다. 이 행사에는 한국과 일본을 포함한 12개국의 400여 명 취재진이 참석했다.

개최 첫날인 20일에는 디즈니, 20세기 스튜디오, 서치라이트 픽처스, 월트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픽사, 루카스필름, 마블 스튜디오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디즈니 산하 스튜디오들의 극장 개봉 및 스트리밍 라인업을 소개하며 독보적인 창의성과 강력한 스토리텔링을 선보였다. 이틀차인 21일에는 한국과 일본, 아태지역의 라인업을 소개하며 관심을 모았다.


문지연 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