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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행복할 날들만 남은 세 청춘의 이야기가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반면, 김산하를 서울로 돌아오게 만들기 위해 무작정 해동으로 찾아온 권정희(김혜은 분)와 김산하 사이 갈등의 골은 더욱 깊어져만 갔다. 어린 시절 동생을 잃고 엄마마저 잃을까 두려워 모든 것을 포기하고 해동을 떠났던 김산하는 이런 노력이 모두 소용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권정희의 손아귀를 벗어나려 했다. 그럴수록 권정희는 더욱 집요하게 김산하를 옭아매려 했다.
윤주원은 그런 권정희 앞에서 당당하게 김산하의 손을 잡는가 하면 "아줌마가 김산하 저한테 주고 가셨잖아요"라고 일침을 가하며 김산하를 지켜내려 했다. 이처럼 오랜 과거부터 자신에게는 구원자나 다름없는 윤주원을 향해 김산하는 "사랑해"라고 고백했고 서로의 마음은 점점 깊어져만 갔다. 그러나 극의 말미 키스를 나누던 두 사람은 이 광경을 강해준에게 들키게 되면서 모두를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더불어 강해준과 강서현의 감격적인 재회도 성사됐다. 강서현이 자신을 찾아오지 않았던 모든 사정을 알게 된 강해준은 평범한 행복도 왜 자신에게는 쉽게 허락되지 않는 것인지 눈물을 지었던 것도 잠시 어렵게 되찾은 행복을 만끽했다. 특히 20년 전 엄마의 맞선 날 처음 윤정재(최원영)의 집에서 밥을 먹었을 때처럼 김산하, 윤주원 그리고 엄마 강서현과 함께 윤정재가 만든 갈비를 먹는 강해준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찡하게 했다.
한편, 김산하와 윤주원은 강해준과 윤정재, 김대욱(최무성)을 한 자리에 모아놓고 연애 사실을 고백했다. 이들이 각자 다른 상대와 좋은 관계로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한 두 아버지의 뜬금없는 덕담(?)이 이어진 가운데 두 사람은 손을 잡고 일어나 "저희 사귀어요"라고 공표해 모두를 놀라게 하면서 앞으로의 전개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된 '조립식 가족' 13회 시청률은 수도권 3.2%, 전국 2.9%, 14회 시청률은 수도권 3.0%, 전국 2.9%를 기록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