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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윤정, 산후우울증에 은퇴까지 고민 "아이 예뻐 보이지도 않아"

이우주 기자

기사입력 2024-11-12 08:41


배윤정, 산후우울증에 은퇴까지 고민 "아이 예뻐 보이지도 않아"

[스포츠조선닷컴 이우주 기자] 안무가 배윤정이 은퇴까지 고민할 정도로 심각했던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11일 오은영의 유튜브 콘텐츠 '오~잠깐만요!'에서는 안무가 배윤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배윤정은 "28년 차인데 처음으로 임신하고 출산했을 때 쉰 거다. 처음에는 이참에 나도 좀 쉬고 먹을 거 맘대로 먹자 (싶었다.) 살이 쪄도 괜찮을 때 아니냐. 임신했으니까 살이 찌는 거지 했는데 오래 못 쉬겠더라. 쉴 줄 아는 사람이 쉬어야지 안 쉬어본 사람이 쉬려고 하니까 좀 쑤시고 TV에서는 갑자기 댄서들이 붐을 일으키고 나는 지금 늘어진 옷 입고 애 보는데 현타가 많이 왔다. 우울증도 심하게 왔다"고 털어놨다.


배윤정, 산후우울증에 은퇴까지 고민 "아이 예뻐 보이지도 않아"
이에 은퇴까지 고민했다는 배윤정은 "그때는 사실 내려놨다. 나는 그만해야겠다. 나를 찾아주는 사람이 없겠구나 생각했다. 내가 이렇게 된 탓을 남탓을 했다. 애 탓을 하고 남편 탓을 했다. 순전히 내가 관리 안하고 내 신체적인 문제인데 내가 임신해서 아이를 낳아서 지금 아무것도 안하고 발이 묶여있어서 아이가 예뻐 보이지도 않고 남편은 나는 열 달 동안 품어서 낳아서 이러고 있는데 하는 일 그대로 하는 거 같고"라며 "그런 말도 안 되는 평소에는 하지도 않은 생각들이 호르몬 때문인지 왜 그런지 모르겠다. 심각했다. 울고 모든 게 막 짜증났던 시기가 있었다"고 밝혔다.

배윤정은 이를 극복한 방법에 대해 "산후우울증을 극복하는 시점이 있었다. 첫 번째가 공동육아였다 내 집안만 개판이고 내 정신만 이런 줄 알았는데 육아를 하면서 그 집 남편 얘기 듣고 '우리 남편보다 심하네' 우리가 모여서 남편에 대한 얘기를 하고 아이에 대한 얘기를 하면 '언니 우리가 더 심해' 하면서 집안을 까는 배틀이 붙는 거다. 나만 이러는 게 아니구나. 다 이렇게 사는구나에 대해서 마음이 놓였다"며 "또 다이어트를 하니까 산후우울증이 극복되면서 체력이 찾아지고 자존감을 찾았다. 마지막으로 아이를 어린이집 보내면서 내 시간이 생겼을 때 확 살아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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