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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제44회 청룡영화상 영광의 주인공들이 수상 당시 가슴 벅찼던 순간을 떠올렸다.
제45회 청룡영화상 핸드프린팅이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CGV 여의도에서 개최됐다. 이날 행사에는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이병헌(남우주연상), 정유미(여우주연상), 조인성(남우조연상), 전여빈(여우조연상), 고민시(신인여우상)가 참석해 의미를 더했다. 홍사빈(신인남우상)은 현재 군 복무 중인 관계로 참석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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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영화 '쓰리, 몬스터' 이후 '어쩔수가없다'로 박찬욱 감독과 20년 만에 재회한 소감도 전했다. 이병헌은 "오랜만에 박 감독님과 작업을 하는데 새로운 아이디어를 주고받으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시나리오에 있는 이야기보다 더 풍성하게 영화가 찍히고 있는 것 같았다. 또 감독님이 이전보다 더 집요해지신 것 같아서 '굉장히 좋은 작품을 만드시겠구나' 하는 기대감이 커졌다"고 전했다.
정유미는 여우주연상 수상 당시 지난 30년간 청룡영화상을 이끌어온 MC 김혜수에게 "10년 전 선배를 만나지 않았더라면 배우를 계속할 수 있었을지 모르겠다"며 남다른 존경심을 표했던 바. 그는 "저도 연기한 지 어느덧 20년 가까이 됐는데, 동료라고 생각하고 어린 배우들한테 많이 배우고 있다"며 "작년에 수상소감으로 말했던 것처럼 '김혜수 선배가 안 계셨더라면 계속 배우 일을 할 수 있을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항상 감사한 마음이다"고 인사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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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성은 영화 '모가디슈', '밀수'에 이어 신작 '휴민트'로 류승완 감독과 세 번째 작품을 함께 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이에 그는 "차기작에서 새로운 액션 포인트는 잘 모르겠다(웃음). 그래도 감독님이 워낙 액션을 잘 아시고 직접 연기를 해보셨기 때문에 디테일을 잘 잡아가고 계신다"며 "어제 액션 신을 촬영했는데, 지금 팔이 잘 올라가지 않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전여빈도 다채로운 작품으로 관객들과 만날 예정이다. 오는 12월에 영화 '하얼빈'으로, 오는 2025년 1월 개봉을 앞둔 영화 '검은 수녀들'에서는 송혜교와 워맨스 호흡을 예고했다. 그는 곧 관객들과 만나게 될 '하얼빈'에 대해 "우민호 감독님의 작품이고, 영화 내용은 안중근 의사를 비롯한 독립 투사들의 뜨거운 일대기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며 관심을 당부했다.
고민시는 '밀수' 촬영 당시 황금 막내로 불릴 정도로, 김혜수와 염정아 등 대선배들의 사랑을 독차지한 바 있다. 그는 앞으로 배우로서 불리고 싶은 수식어에 대해 "늘 궁금한 배우이고 싶다. 관객 분들이 계속 궁금해하셔야 매력이 있는 배우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궁금해지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전했다.
올해 개최되는 제45회 청룡영화상 역시 쟁쟁한 후보자(작)들이 이름을 올렸다. 최고의 한국 영화를 가리는 최우수작품상 부문에는 '베테랑2', '서울의 봄', '파묘', '패스트 라이브즈', '핸섬가이즈' 5개 작품이 후보에 올라 트로피를 두고 경합을 벌인다.
한편 제45회 청룡영화상은 오는 11월 29일 여의도 KBS홀에서 개최되며 KBS2를 통해 생중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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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