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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필립♥’ 미나, 어머니 사망 직접 목격한 심경 “익사 아니어서 다행” 눈물 (가보자GO) [종합]

박아람 기자 영문보기

기사입력 2024-11-03 14:12


‘류필립♥’ 미나, 어머니 사망 직접 목격한 심경 “익사 아니어서 다행”…

‘류필립♥’ 미나, 어머니 사망 직접 목격한 심경 “익사 아니어서 다행”…

[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가수 미나가 엄마와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눈시울을 붉혔다.

2일 방송된 MBN 리얼 버라이어티 '가보자GO' 시즌3 7회에는 원조 섹시 가수 미나, 류필립 부부와 안무가 배윤정이 출연, 솔직하고 당당한 여성 게스트들로 시선을 모았다.

안정환과 홍현희는 원조 섹시 한류 가수 미나와 17살 연하 남편 류필립 부부의 집으로 초대를 받았다. 결혼 7년 차지만 여전히 신혼의 달달함이 느껴지는 미나와 류필립의 집을 구경하며 함께 이야기를 나누던 MC들은 수입 관리에 대한 질문했다. 이에 미나는 "이제는 제가 관리해야 할 거다. 자꾸 수입이 생기면 투자를 해서"라며 "주식이랑 코인으로 돈을 (남편이) 날렸는데, 빌려준 돈이 억대다. 주식이랑 이런 것도 다 제 돈으로 했다"고 폭로해 놀라움을 안겼다.

일본 활동으로 대박이 터진 류필립에게 일본에서 대시를 받은 적이 있는지 묻자 류필립은 "시선을 느끼긴 했다. 그런데 그 시선이 굉장히 불편하더라"라고 말해 살짝 긴장했던 미나를 미소 짓게 했다. 또 류필립은 "최근 대학교에 들어갔다. 그런데 제가 이성이랑 이야기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닌데, 농담을 하기도 어렵더라. 어린 친구들이 저한테 말 거는 것조차 묘한 느낌이 싫더라"라고 말하며 결국 학교를 그만뒀다고 밝혔다.

MC들과 미나, 류필립 부부가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류필립의 친누나가 깜짝 등장했다. 최근 총 31kg 감량에 성공한 류필립의 누나는 "미나가 엄청 많은 도움을 줬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고, 미나는 "10kg 뺄 때마다 100만 원을 주기로 했고, 총 200만 원을 줬다"라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두 사람을 지켜보던 MC들은 서로의 호칭을 물었고, 이에 미나는 "나랑 16살 차이다. 그런데 조선시대도 아니고 형님이라고는 하지 않고, 남편이 부르는 것처럼 '수지 누나'라고 부른다"며 "형님이라고 부른다면 못 만날 것 같다"라고 답해 직설적이고 당당한 미나의 성격을 엿볼 수 있게 했다.

이어 류필립은 "사실 누나랑 3년 동안 연락을 끊고 살았다. 그런데 장모님이 돌아가신 후 미나가 '수지 누나가 죽으면 후회할 거다'라고 말했다"라며 미나 덕분에 다시 가족과 연을 이어가게 된 사연을 전했다.

장모님이 돌아가신 후 가족의 소중함을 절실히 느껴 술과 담배를 모두 끊었다는 류필립.


"어머니 별세 후 미나가 정말 많이 힘들었을 것 같다"는 얘기에 미나는 엄마와의 마지막을 떠올리며 눈시울이 붉혔다.

그는 "얘기하면 눈물이 나올 것 같다. 작년에 남편이 일본 활동으로 3개월 정도 자리를 비웠다. 그때 돌아가셨다. 엄마와 지난 1월에 건강검진을 받았다. 대장내시경을 할 때 수면 마취를 했었다. 그게 안 좋다는 것을 돌아가실 때 알았다. 70세가 넘으면 수면 마취를 잘 안 해준다더라. 수면내시경 후에 엄마가 점점 건강이 안 좋아졌다. 섬망 증세도 와서 주의력이 흐려지고 정상적인 생활이 힘들어졌다. 어느 날은 어머니가 동생 집에서 앉아 계시다가 뒤로 넘어갔다더라. 그래서 침대에서 내려오지 말고 식사도 무조건 침대서 하라고 했다. 엄마가 거실에 계신 것을 보고 잠깐 나갔다 왔는데 엄마가 안 보이더라. 욕조에 갔더니 엄마가 쓰러져 계셨다"고 말했다.

미나는 "물에 잠겨 계시니까 깜짝 놀랐다. 원래 도움 없이는 안 씻으셨는데 갑자기 씻은 거였다. 쓰러지면서 물에 잠겨 사망하신 거라면, 익사는 너무 마음이 아프지 않나. 다급하게 119에 전화를 했는데 어머니를 물에서 꺼내라고 했다. 몸이 무거워져서인지 엄마가 안 꺼내졌다. 물을 빼고 눕혀서 심폐소생술을 하려고 했는데 물이 안 빠졌다. 119도 안 눌러져서 3번 만에 연락이 성공된 거였다. 다행히 5분 만에 오셔서 심폐소생술로 호흡이 돌아오게 했다. 엄마가 쓰러진지 20분 정도 지났었다더라. 심정지가 와서 돌아가시면서 물에 잠긴 거라고 했다. 쓰러지고 물 드셨으면 얼마나 괴로웠을까 싶다. 그래서 바로 중환자실에 입원했는데 한 번 더 심정지가 왔다. 그때는 포기하라고 해서 보내드렸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돌아가시고 두 달은 쇼파에 앉아서 '엄마 미안해'하면서 울었다. 우리 엄마 정말 예쁘고 멋진데, 얼마 전까지 우리 방송에 나오셨는데. 이제 6개월이 됐다. 제가 반신욕을 좋아하는데 그 후로는 반신욕은 커녕 샤워도 못 했다. 여기로 이사 오면서 겨우 샤워는 하지만 여전히 반신욕을 못한다. 빨래를 하는 중에 물이 넘치는데 그때 트라우마가 오더라. 그 빨래가 엄마의 옷처럼 느껴졌다"라며 어머니의 사고를 목격했던 그날의 충격과 심경을 최초로 고백해 모두를 가슴 아프게 했다.

이어 MC들은 카라 '미스터'부터 티아라의 '보핍보핍', 프로듀스 101 'PICK ME' 등의 안무를 담당한 안무가 배윤정의 집을 찾아가 솔직한 대화를 나눴다.

배윤정은 MC들에게 42세의 나이에 출산 후 급격히 불어난 몸무게로 인해 힘들었던 시간을 고백하며 "몸을 써야 하는 직업인데 그러지 못해 많이 우울했다"라며, 이어 "식욕을 참지 못해서 다이어트 한약을 먹었다. 식단과 유산소를 함께 하면서 3개월 만에 13kg을 감량했다"라고 밝혔다. 이를 들은 MC들은 다이어트 말고 시술도 했는지 물었고, 배윤정은 "얼굴 시술이 아니라 몸 관련해서 모발 이식 수술을 했다"라며 쿨하게 답했다.

이어 "임신을 하고 나서 부유방이 생겼다. 처음에는 나만 가지고 있는 줄 알고 창피해하며 병원을 찾았다. 하지만 '솔직하게 사람들에게 보여주자'라는 생각으로 유튜브에 공개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내가 잘 선택했구나 했다"라며 '시술의 여왕'다운 당당함을 드러냈다.

또한 MC들과 배윤정은 11살 연하이자 현재 유소년 축구 지도를 하고 있는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안정환의 팬이라는 배윤정의 남편은 안정환을 만나기 위해 헐레벌떡 집으로 돌아오고, 설레는 얼굴로 현관에서 외모를 체크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배윤정의 남편은 안정환을 보고 심장에 손을 올리며 설레고, 긴장해서 자리에 앉지 못하고 서 있거나, 벌을 받는 것처럼 무릎을 꿇고 앉아 핸드폰 배경 화면이 모두 안정환 사진이라고 밝히는 등 수줍은 팬심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나에게 축구가 바로 안정환이다"라며 "오늘을 위해 결혼한 것 같다"라고 말해 모두를 폭소하게 했다.

tokki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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