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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김재중이 세 번의 유산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던 막내 누나를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사실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싫고, 서로 질투하는 게 훨씬 많았는데 어릴 때 일들을 회상해 보면 그때 누나가 진짜 힘들었겠구나 싶었다. 왜냐하면 나랑 같이 동급생으로 학교를 다녔으니까 나한테 잘했던 기억들은 희미했다. 근데 생각해 보면 누나한테 감사한 게 많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부모님 집에 놀러 온 막내 누나와 세 명의 조카를 위해 음식을 만들었다. 막내 누나는 요리하는 김재중을 돕기 위해 나란히 주방에 섰고, 남매는 다정하게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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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김재중은 삼남매를 키우는 막내 누나에게 "난 누나가 결혼해서 아이들을 3명까지 낳을 줄 몰랐다"고 말했다. 막내 누나는 "난 안 낳으려고 했다. 근데 첫째 아래로 3명 유산하고 거의 엄마만큼 낳았다"고 담담히 털어놨다.
누나의 아픈 기억을 잠시 잊고 지냈다는 김재중은 "누나는 슬픈 이야기를 그렇게 담담하게 하냐"며 미안해했다. 하지만 막내 누나는 "괜찮다. 어차피 지금 쌍둥이가 있지 않냐"며 웃었고, 김재중은 "잃은 아이들이 있어서 그런지 쌍둥이 복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후 김재중은 말없이 누나를 꼭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를 건네 뭉클함을 안겼다.
막내 누나는 "첫째 임신했을 때도 재중이가 한창 바빴다. 근데 출산 전날 날 보러왔는데 누나가 내일부터 밥도 못 먹는다고 자기가 장을 봐와서 요리를 해줬다. 그때 정말 따뜻하고 고마웠다. 잠도 못 잤을 텐데 조카 생각하면서 와서 해주니까 좋았다"며 살뜰하게 챙겨주는 동생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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