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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 전 축구선수 정대세가 아내 명서현과의 이혼 위기를 막아준 형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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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명서현과 어머니의 깊은 갈등을 알고 있는 정이세 씨는 "(둘 사이의 문제가) 해결될 거라고는 생각하지 마. 해결이 안 될 거라고 생각하고 접근해야 한다"라고 답해 정대세를 당황하게 했다.
정이세 씨는 "너는 처음부터 서현이의 남편으로 본가에 오지 않았고, 엄마의 자식으로 집에 왔다. 그게 문제의 시작이었다"라고 핵심을 찔렀다.
또 정이세 씨는 "너는 그냥 (나고야에) 힐링하러 간 거고, 적장 옆에 서 있었던 거다"라고 일갈했고, 정대세는 "그래서 그때 형이 구해준 거지"라고 밝혀 의문을 자아냈다.
알고보니 정이세 씨는 정대세와 명서현의 이혼을 한번 막아준 사람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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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서현과 정대세는 제작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당시 일화를 전했다.
명서현은 "제가 만삭 때 아버님이 돌아가셨다. 이후 첫 제사상을 혼자 차리게 됐다. 어머니가 아무 말도 못 하게 완벽하게 차리려고 새벽 2시에 일어나서 혼자 준비했다. 근데 또 (시어머니한테) 욕을 한바가지 먹었다"라고 회상했다.
이어 명서현은 "밤까지 일하고, 대세 씨 이모님 댁 가서 거기서도 일하다 새벽 넘어서 집으로 갔다. 대세 씨는 옆에서 자고 있었다. 내가 '허리 끊어질 것 같다'고 혼자 구시렁거렸더니까 대세 씨가 '왜 또 시댁 욕을 하냐, 여기 오면 일하는 게 당연한 거지'라고 하더라. 날 사랑한다고 결혼한 남편이란 사람이 주물러주진 못할망정 저한테 화를 내더라"라며 "그래서 내가 정대세에게 '네 엄마 아들로 살 거면 여기 있고, 나랑 부부로 살 거면 지금 집으로 가자'고 했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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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정이세 씨는 "서현이가 집에 온다고 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이 '우리 집안 성격을 아는데 온다고?'였다. 나는 온다는 것만으로 고맙다고 느껴졌다. 서현이는 우리집에 온 것 만으로도 최선을 다한 거다. 와서 인사하고 음식도 다 하고 그게 최선을 다한 거다"라며 "첫걸음부터 잘못됐으니 언젠간 바로 잡아야 한다. 계속 사과하라"라며 일침을 가했다.
이에 정대세도 "내가 잘못했네"라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소희 기자 yaqqo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