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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숙은 김수미와 2011년 드라마 '애정만만세'를 통해 인연을 맺은 뒤 함께 여행을 다니는 등 친분을 다져온 방송계 선후배 사이다.
윤영미 전 아나운서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고인과의 생전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집으로 초대해) 진짜 따끈한 이밥에 손수 만드신 간장게장과 보리굴비를 한 상 차려 내오셨다"며 "칠순 잔치하는데 집에 와 사회 좀 보라 해서 갔더니 한국의 유명 배우, 가수들은 다 와 있었다. 얼마나 많이 베풀고 사셨는지 그 품이 얼마나 넓은지 알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그러면서 "그 연세에도 시집을 읽고 글을 쓰시며 예쁜 옷으로 치장하는 것을 좋아하신 천생 여자"라며 "사랑 안고 천국으로 가셨으리라 믿는다"고 덧붙였다.
김두겸 울산시장도 지난해 김수미를 울산시 홍보대사로 위촉한 사진과 함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짧은 추모글을 남겼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예상치 못한 비보에 놀랐다며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대부분 "갑작스럽다", "황망하다"는 말과 함께 각자 기억하는 고인의 대표작 속 모습을 언급했다. 고인이 1971년 데뷔해 최근까지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했던 만큼 세대별로 각기 다른 영화나 드라마 등을 꼽았다.
한 누리꾼은 "어제까지도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를 보고 있었다"며 "너무 갑작스럽다"고 했고, 또 다른 누리꾼은 "나에게는 김수미 하면 가장 먼저 (전원일기의) '일용 엄니'가 떠오른다. 40여년이 지났어도 여전히 건강한 모습이셨는데 믿기질 않는다"고 적었다.
2019년 방영된 예능 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김수미가 등장해 일반인 출연자들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고 위로하던 모습 역시 5년 만에 다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드라마, 영화뿐만 아니라 예능, 출판, 식품 판매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했던 고인을 기억하며 그가 낸 요리책, 음식과 얽힌 일화를 털어놓는 사람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김수미 배우가 낸 요리책을 보고 엄마가 해주시는 음식들이 참 맛있었다. 감사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heeva@yna.co.kr
'일용 엄니' 배우 김수미 별세…향년 75세/ 연합뉴스 (Yonhapnews)[https://youtu.be/xh9mTEtL5Pc]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