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작 '20'에서 조용필은 록, 일렉트로니카, 발라드를 가로지르는 넓은 장르 스펙트럼에 조용필만의 강렬한 음악적 인장을 찍어 '조용필 ver. 2024'를 보여준다.
'20'은 조용필의 음악 세계에서 중요한 이정표가 될 앨범으로, 타이틀곡 '그래도 돼'를 비롯해 '찰나', '타이밍', '세렝게티처럼', '왜', '필링 오브 유', '라'까지 총 7곡이 수록됐다.
가사에는 스포츠 경기에서 승리가 아닌 패자의 심경을 녹였다고. 조용필은 "스포츠 경기를 보는데, 같이 싸웠던 1, 2등을 나눴던 패자 선수 한 분은 끝나자 마자 속상해하더라. 물론 그 선수분은 적응하셨겠지만, 그 당시 나 같았으면 '힘을 가질 거야, 한 번 더'라는 마음을 가졌을 것 같다"라며 "작사하신 분과 만나서, 이 얘기를 들려줬다. 직선적으로 말하는 가사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모든 사람이 성공할 수 없는데, 똑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분이 이 중에서도 많을 거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가요계에서는 조용필이 패자의 감정에 이입할 리 없다는 의견도 있다. "만족한 적은 한 번도 없다"는 조용필은 "지금도 들어보면 한심하다는 생각이 있다. 항상 그런 생각을 한다"라고 자신과의 싸움에서 패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조용필의 정규 20집 '20'의 CD는 11월 1일 발매되며, 22일 오후 6시부터 알라딘, 예스24, 핫트랙스, 신나라 등 온라인 판매처를 통해 예약 판매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