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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개그맨 이진호(38)가 인터넷 불법도박 혐의로 경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앞서 이진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도박 사실을 고백하며 "2020년 우연히 인터넷 불법도박 사이트에 접속해 게임을 시작했다가 큰 빚을 지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지인들의 충고와 일에 대한 두려움으로 도박에서 손을 뗐지만 이미 많은 사람에게 금전적 도움을 받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매월 성실히 빚을 갚아나가고 있으며, 죽을 때까지 꼭 제 힘으로 모든 빚을 변제할 예정"이라며 "무엇보다 저를 믿고 돈을 빌려준 분들께 너무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진호는 '부모님 병원비', '세금 납부' 등을 이유로 동료 연예인들에게 돈을 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BTS의 지민과 개그맨 이수근 등 여러 동료 연예인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한편 이진호와 관련된 국민신문고 민원도 제기됐다. 민원인 A씨는 "이진호와 같은 유명인의 행동은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미친다"며 "경찰이 그의 상습도박과 사기 혐의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대중문화예술계에서 범법자가 더 이상 활개치지 않도록 불법도박장 운영자들도 엄중히 처벌해달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이진호의 상습도박 여부와 정확한 피해 규모를 파악한 후 추가 법적 조치를 검토할 예정이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