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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박아람 기자] 끝까지 그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못했던 13살 소녀의 안타까운 죽음.
수사가 시작되고 얼마 안 되어"내가 살해했다"며 자수해 온 한 남자가 있었다. 그는 바로 사망한 지수 양의 친어머니가 현재 동거 중인, 지수 양의 의붓아버지! "지수가 나를 경찰에 신고해 살해했다"는 남자. 그는 지수 양이 살해되기 전, 음란 사진을 여러 차례 보내는가 하면, 성폭행까지 시도했다는데. 이에 참다못한 지수 양이 경찰에 신고했고, 이를 알게 된 후 살해까지 하게 됐다는 것.
더욱 충격적인 사실도 밝혀졌다. 친어머니가 그 살해 현장에 버젓이 있었을 뿐만 아니라, 친딸이 처참하게 죽어가는 과정을 그저 지켜보고만 있었던 것이다. 이지혜는 "자기가 낳은 딸의 죽는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도대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었냐"며 눈물을 흘렸다. 안현모는 "짧은 생을 마감하는 마지막 순간의 기억이 내가 죽어가는 걸 보고도 아무것도 하지 않는 엄마의 모습이라는 게 너무 잔인하다"며 안타까워했다. tokki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