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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비 내리는 호남선~' 과연 그룹 방탄소년단(BTS) 제이홉이 비를 뚫고 광주 KIA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을 수 있을까. 아미(공식 팬클럽)는 물론, 야구 팬들도 제이홉의 첫 시구를 바라는 분위기다.
변수는 비다. 전날 열린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삼성 라이온즈가 1-0으로 앞선 6회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폭우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40여 분 동안 기다렸지만, 얄궂은 비가 그치지 않아 결국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됐다. 프로야구 출범 이후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서스펜디드게임이 선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단된 1차전 경기는 22일 오후 4시 재개될 예정이다. 1차전이 끝나고 1시간 뒤, 2차전이 시작되고 제이홉은 이때 KIA챔피언스필드 마운드에 오른다.
앞서 플레이오프에서도 NCT 제노, EXO 시우민 등 화려한 시구 라인업이 예고됐지만, 갑작스러운 비로 우천취소되면서 이들의 시구가 취소되거나 하루 연기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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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방탄소년단 멤버 중 첫 시구자라는 것도 팬들의 관심사다. 멤버 개인이 국내에서 공식적으로 시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멤버들 단체로 일본 프로야구 경기 시구에 나선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는 최초인 것. 방탄소년단은 2017년 6월 일본 고시엔구장에서 열린 한신 타이거스와 니혼햄 파이터스의 경기 시구자로 나서 당시 정국이 마운드에서 공을 던졌다.
게다가 한국시리즈 시구는 그간 유명 인사들만 꿰찰 수 있었다. 현직 대통령은 물론, 정치인, 스포츠 스타, 연예계 톱스타 등 당대 화제 인물이 한국시리즈 시구자가 됐다.
21일 1차전에서는 프로야구 역사의 산증인이자,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왕조를 이끌었던 김응용 전 감독이 시구했다. 정규시즌 사상 첫 1000만 관중 시대를 연 올해 한국시리즈이기에, '월드클래스' 제이홉도 시구자로 제격이라는 평이 나온다. 과연 제이홉이 무사히 챔피언스필드 마운드를 밟아, '승요'로 웃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