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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소설가 한강이 한국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여파가 가요계에도 이어지는 모양새다.
13일 현재 국내 음원 사이트 멜론의 최신(11일 자) 차트에 따르면 남매듀오 악뮤(AKMU)의 '어떻게 이별까지 사랑하겠어, 널 사랑하는 거지'는 일간 차트 27위를 기록했다. 전날에 비해 일곱 계단 상승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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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어떻게 내가 어떻게 너를 이후에 우리 바다처럼 깊은 사랑이 다 마를 때까지 기다리는 게 이별일 텐데'라는 가사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강은 "바다가 다 마르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나. 그런 이미지가 떠오르면서 갑자기 막 사연 있는 사람처럼 택시에서 눈물이 흘렀던 기억이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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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HYNN(박혜원)도 덩달아 주목 받는 중이다. 한강의 소설을 읽고 활동명을 HYNN으로 지었기 때문이다. HYNN은 데뷔 전 한강 작가의 소설 '흰'을 읽고 '내가 더럽혀지더라도 흰 것만을 건넬게'라는 문장에서 큰 울림을 느껴 예명을 따왔다는 사실을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밝혀온 바다.
아울러 HYNN은 한강이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10일 자신의 계정에 한강의 소설 '흰'의 표지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그러면서 "오늘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소식을 듣고 정말 기뻤다"며 "한국 작품으로 작가님만의 시선과 통찰로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자랑스럽다"고 적었다.
이어 "그 문장을 통해 한 개인으로, 음악인으로 살아가면서 어떤 풍파나 상처가 있더라도 진심어린 순수한 마음을 담아 음악을 하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고백했다.
"그 후에도 한강 작가님의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비롯해서 여러 작품들을 계속해서 읽으며 시대를, 세상을 깊게 통찰하며 사람의 마음을 어루만져주시는 존경스러운 작가님이라고 생각했다"는 HYNN은 "작가님 작품에 영향을 받은 예명으로 활동 중인 작은 가수지만, 작가님의 작품을 향한 순수한 시선과 진심을 늘 배우며 음악하도록 하겠다"고 다시 한 번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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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한강의 노벨문학상 수상을 축하하기 위해 해당 기사를 공유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 멤버 뷔 또한 한강의 '소년이 온다'를 군대에서 읽었다며, 한강의 수상 소식을 축하하는 글을 남겼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 '작별하지 않는다' 등의 작품을 쓴 소설가 한강은 지난 10일 2024년 노벨문학상 발표에서 수상자로 선정, 한국 문학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인이 노벨상을 받은 것은 2000년 평화상의 김대중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노벨 문학상을 품에 안은 것은 아시아 여성 최초이자, 한국인 최초인 기록이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