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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현역 최고령 배우'인 이순재가 건강상의 이유로 공연을 전회차 중단했다. 지난해부터 계속되는 건강 이상에 많은 대중들이 가슴을 쓸어내리고 있다.
그는 제작사를 통해 "일찍이 공연을 예매하시고 공연 볼 날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께 실망을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반드시 다시 무대에 올라 보답 할 수 있도록 회복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오마주한 코미디극으로 지난달 개막했다. 이순재는 주인공 에스터 역으로 활약했지만, 남은 6회차 무대에는 오를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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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개소리' 제작발표회에서 김용건은 "촬영 후반에 이순재 선생님이 건강이 안 좋으셔서 저희뿐만 아니라 감독, 스태프들 모두가 걱정을 많이 했다. 그걸 극복하셨다. 대본이 안 보이셔서 큰 종이에 쓰기도 했고, '개소리' 통해서 정말 하셔야 하겠다는 완고한 그런 모습이 귀감이었다"면서 "이번 작품이 잘 끝난 게 저희로서는 정말 큰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고 이야기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이순재는 담담하게 "대본은 다 외워야 한다. 대사를 제대로 못 외우는 건 배우가 아니다. 암기의 편차가 있지만 당연히 다 외워야 한다. 평생 해왔던 일이라서 숙달 되어 있다. 건강이 좀 안 좋아서 글씨를 좀 크게 쓰면서 잘 호흡을 맞췄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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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이순재는 지난 7월 방송된 채널A '4인용 식탁'에서도 건강 이상으로 아찔했던 순간을 전했던 바 있다. 작년 한해동안 네 작품을 하면서 체중이 10kg이나 빠져 목욕탕에서 쓰러졌다는 그는 "침을 맞아가면서 모든 일정을 소화해냈다. 쓰러지지 않고 잘 버텼는데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다음날 목욕탕에서 쓰러졌다. 그 순간 내 인생이 끝나는 줄 알았다. 병원 응급실에 갔더니 머리는 괜찮다고 하더라"라고 털어놨다. 하지만 그로부터 한달도 되지않아 드라마를 찍었고, 결국 눈이 나빠져 백내장 수술까지 했지만 수술후 시력 회복이 덜 된 상황에서도 제작사 사정을 고려해 촬영을 마무리 했다고.
한편 1935년생인 이순재는 올해 90세이자 데뷔 69년차로, 현역 최고령 배우다. 이에 그의 건강 악화는 많은 대중들에게 안타까움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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