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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정 복귀(종합)

정빛 기자

기사입력 2024-10-10 17:18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한석규가 30여 년이 지난 MBC 20기 공채 탤런트 전속 계약서를 꺼내 보이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한석규가 30년 만에 MBC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는 10일 서울 마포 상암 MBC 사옥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작품에 대한 얘기를 들려줬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송연화 PD, 배우 한석규, 채원빈, 한예리, 노재원, 윤경호, 오연수가 참석했다.

'이친자'는 2021년 MBC 드라마 극본공모전 당선작으로,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과 마주하고, 처절하게 무너져가며 심연 속의 진실을 쫓는 '부녀 스릴러' 드라마다. 국민 배우 한석규와 떠오르는 신예 채원빈이 아빠와 딸로 호흡을 맞춰, 의심으로 뒤얽힌 부녀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연화 PD는 "믿음과 의심에 관한 이야기다. 거창한 말로 들리실 수 있지만, 보편적인 인간 관계에 중심을 둔 스릴러 장르물이다. 가족이나 직장 동료 등 가까운 타인에 대해서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시작되는 심리극이다. 수사물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재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고, 가족 관계로도 휴머니즘 재미를 느끼실 것 같다"라고 극을 소개했다.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한석규가 포즈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특히 '서울의 달' 이후 약 30년 만에 친정 MBC로 돌아온 한석규의 컴백작이라는 점이 관심사다. MBC공채탤런트 출신인 한석규는 1994년 출연한 '서울의 달'로 큰 사랑을 받은 바, 친정으로 돌아온 감정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한석규는 "MBC 20기 신인 탤런트다"라고 너스레를 떨며 인사했다.

그러면서 "촬영 내내 들고 다녔던 것이 있다. 개인적으로 특별한 일인데, 이번 작품하다가 어떻게 우연히 봤다. MBC 입사 시절 전속계약서다. 종이 색깔이 앤틱하지 않느냐. 91년도다. 이 당시 대표이사는 최쳄 이사님이다. 어머니 수첩에서 발견했다. 저에게는 의미가 깊다. 왜 엄마는 이 계약서를 들고 있었을까하면서 항목들을 봤다. 그래서 이 작품이 이 일 때문이라도 특별하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내내 이것을 들고 다니면서, 속이 바글바글할 때 다시 계약서를 봤다. 제가 송 PD님 때문에 죽을뻔 했다. 처음부터 '나를 좀 죽여주십쇼'라고 부탁하기는 했었다. 저도 처음처럼이라는 마음으로 작품에 임했다"라고 감동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간 MBC 극과 인연이 닿지 않았다는 것에는 "마음 속으로 품었던 연기자로 꿈, 거창하게 표현하면 뉴코리아 시네마였다. 그때는 맹렬한 마음으로 영화에 임했다. 영화를 한다라는 것에 쟁취하는 마음도 있었다. 연기라는 일에 집중하고, 무대가 어디든 배우를 꿈꿨던 사람이라 그런 건방진 마음이 사라졌다. 그쯤 '뿌리 깊은 나무'를 만났다. 마침 어제가 한글날이었다. 그러다 시간이 흘러, 이번에 드디어 아버지로 작품을 하고 싶었는데 아버지와 딸의 이야기인 작품을 만나게 됐다"고 했다.


약 30년 만의 MBC 복귀라, 현재의 MBC 드라마 시스템과 차별점을 짚기도 했다. "큰 의미가 있겠느냐"라는 한석규는 "오연수 선배님은 저보다 한 기수 선배다. 제가 MBC 첫 배역이 베스트극장 '달'에서 가마꾼 역할이었다. 제가 가마꾼이었는데, 그 가마 속에서 오연수 선배님이 타고 계셨다. 가마가 무지 무거웠고 어깨도 까졌었다. '아들과 딸들'로 이름을 알리게 됐는데, 오연수 선배님과 같이 호흡했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그 사이에 현장에서 깜짝깜짝 놀랄 만큼 현장에 변화가 있었다. 작업 시간이 컸다. 이제는 하루 15시간인데, 그 당시엔 그런 게 없었다. 그리고 여성 PD와 첫 작업이었는데 상당히 의미가 있었다. 오래 전부터 바라고 있었다. 여성이 연출한 전쟁드라마나 영화가 있었으면 했는데, 송 PD가 했으면 좋겠다고 했었다"고 고백했다.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한석규가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한석규는 '이친자'에서 딸을 의심하는 프로파일러 아빠 장태수 역을 맡았다. '딸을 살인자로 의심하게 된 아빠'라는 충격적이고 상상도 못할 설정 속 한석규는 복잡다단한 감정을 연기할 예정이다. "스릴러, 수사물보다는 가족에 집중했다. 평생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 인터뷰에서 했었다. 가족으로 푸는 모든 이야기를 다 해보고 싶다"는 한석규는 "개인적인 스토리인데, 저에게도 아이들이 있다. 둘째 아이가 개성이 강하다. 둘째기 때문인 것 같다. 그 아이에게 사과를 한 적이 있다. 그때 내가 잘못했구나라는 생각으로 세 번정도 사과했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장태수라는 인물은 아버지로 갖지 말아야 할 마음인데, 형편 없는 아버지다. 너무 못되고 딸에게는 정말 못난 아버지다. 딸에게 깊은 용서를 구하게 되는데, 그 점 때문에 이 드라마를 하고 싶었다. 아버지가 자식에서 정말 깊은 사과와 용서를 구한다는 것이다. 뒤늦게 깨달은 아버지의 용서와 사과는 어떻게 돼야 하는지, 어떻게 전달되는지, 아버지와 딸 이야기를 꼭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었다"며 '이친자'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한석규와 채원빈이 포즈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장태수 딸 장하빈 역할로, 한석규와 부녀 호흡을 맞출 얼굴은 신예 채원빈이 됐다. "하빈이라는 인물을 이해하기까지 오래 걸렸다. 촬영 초중반까지는 송 PD님에게 감정이 너무 갔다는 이야기도 많이 들었다"라는 채원빈은 당시를 생각하며 울컥했다. "내 상황이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을 하면, 너무 가게 되더라.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뭘까라고 생각을 바꿔보니, 그런 부분에서 이겨낼 수 있게끔 도움을 많이 받았다. 송 PD님이 잘 잡아주시고 이끌어 주셨다"고 캐릭터에 몰입했던 이야기를 전했다.

또한 대선배 한석규와 부녀로 만난 것에 "부담이 없었다면 거짓말"이라는 장하빈은 "선배님에 대한 믿음이 있었다. 선배님과 연기하면 크게 느끼게 해주실 것이고, 내 안에 있는 것을 꺼내주실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막연한 부담감으로 시간을 보내지는 않았다. 선배님이 이끌어주시면 어떻게하면 잘 따라갈 수 있을지를 고민했다"

실제 한석규 둘째 딸과 채원빈은 이틀 차이로 같은 병원에서 태어나, 남다른 인연을 가지고 있다. 이날 처음으로 이 사실을 공개, 놀라움을 자아냈다. 한석규도 "평생 채원빈의 생년월일은 외울 수밖에 없다. 저도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한예리가 포즈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한예리는 장태수의 범죄행동분석팀 팀원 이어진 역할을 맡아, 3년 만의 안방 복귀를 알린다. 특히 결혼 후 첫 작품이라는 점에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 많은 작품이 제작된 것이 아닌데, 우연찮게 타이밍이 맞았다. 저는 그래도 잘쉬고 좋은 작품을 만났다. 사실 이 작품을 하면서 녹록하지 않았다. 힘든 부분도 있었고 고민한 부분도 있었다. 그래서 매번 현장갈 때마다, 어떻게 기분 좋게 에너지를 드리고 싶었다"고 했다.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한석규, 채원빈, 오연수(왼쪽부터) 포즈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한석규의 MBC 공채 탤런트 한 기수 선배인 오연수는 하빈의 엄마이자 장태수의 전처 윤지수 역할로 시청자들을 만난다. "저 또한 자식을 의심하게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가 있다"는 오연수는 "과거에 나오는 죽은 사람인데, 가정을 살리려고 노력하지만 그게 안 되는 가슴 아픈 이야기다. 개인적인 이야기와 대비하면서 봤다"고 고백했다.

수사에 열정적인 강력 1팀 팀장 오정환 역할의 윤경호는 "먼저 보신 관계자들분들의 확신에 찬 소리를 들었다. 여러분께 킥을 드릴 수 있을 것 같다. 1~2부를 보시면 10부까지 안 보실 수 없을 것 같다. 저희가 만든 이 이야기를 선사하고 싶다"고 했고, 장태수의 범죄행동분석팀 팀원 구대홍 역할의 노재원은 "한석규 선배님을 비롯해서 우리 배우진에게 함께 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윤경호, 오연수, 채원빈, 한석규, 한예리, 노재원(왼쪽부터)이 포즈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끝으로 송 PD는 "소중한 한시간 내주셔서 꼭 시청해 주셨으면 한다", 오연수는 "몰입도 있는 드라마를 오랜만에 만났다. 보시는 분들도 몰입해서 보실 수 있을 것", 한예리는 "조금이나마 생각할 여지를 주는 작품이 됐으면 한다. 보고난 다음에 저희가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보시면 훨씬 더 재밌을 것 같다", 채원빈은 "신선한 충격을 드리는 드라마라고 감히 자신할 수 있다. 열심히 최선을 다해서 죽을 각오로 준비했다. 그러니 끝까지 함께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석규도 30년 만의 MBC 복귀라는 점을 다시 한 번 짚으며, 남다른 감정을 밝혔다. "연기자 생활을 MBC에서 첫 출발을 했다"는 한석규는 "MBC 만의 특유 문화 영향으로 연기 스타일, 연기 톤 등을 자유롭고 풍부하게 할 수 있었다. 저에게는 친정이지 않느냐. 제가 준비한 전속계약서도 의미가 깊다. 많은 기대 바란다"고 소망했다.

MBC 새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1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한다.


[SC현장]33년 전 MBC 계약서 꺼낸 한석규, '이친자'로 화려한 친…
10일 서울 상암동 MBC 골든마우스홀에서 MBC 금토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배우 윤경호, 오연수, 채원빈, 한석규, 한예리, 노재원(왼쪽부터)가 포즈 취하고 있다. 이 드라마는 국내 최고의 프로파일러가 수사 중인 살인사건에 얽힌 딸의 비밀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스릴러 물이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4.10.10/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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