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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배우 최무성이 '조립식 가족' 속 섬세한 연기력으로 첫 화부터 안방극장을 매료시켰다.
이날 방송에서 대욱은 아내 권정희(김혜은 분)와 어린 산하를 데리고 한 시골 마을의 작은 아파트로 이사했다. "생각만큼 시골은 아니네"라며 가족들의 눈치를 살피던 그는 지나가던 이웃 윤정재(최원영 분)와 악수를 나눈 것에 이어 세식구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지만, 이내 화가 난 듯 날카롭게 반응하는 아내를 따라 굳은 표정으로 자리를 피했다.
이어진 저녁 식사 시간에 아내는 "원래는 네식구였는데 지금은 세식구 됐다고 하하호호 웃지 그랬냐"라며 낮의 일을 다그쳤고, 대욱은 "조용히 살려면 적당히 어울려야지"라며 달래보려 노력했다. 진정하지 못하고 물건을 집어던지며 분노를 쏟아대는 아내로 인해 결국 주민 신고가 접수됐고, 대욱은 집을 찾아온 후배 경찰들에게 "내일 출근해서 설명하겠다"라며 문을 닫았다.
죽은 딸의 기억에 괴로워하며 매일을 술로 지새우는 아내와 대욱의 갈등은 극에 치닫았다. 급기야 아내는 "산하는 소정이랑 단 둘이 있었잖아"라며 딸의 사고에 대해 어린 산하를 탓하기에 이르렀고, "제발 날 좀 놔달라"라며 절규하는 아내에 무너지는 듯 주저앉은 대욱의 모습이 이어지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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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욱과 정재의 10년 차 부부를 연상케 하는 티격태격 케미스트리도 눈길을 끌었다. 식사 후 설거지를 마친 대욱은 "깨끗하게 해놨다"라며 칭찬을 갈망했고, "퇴근길에 과일이라도 사오지"라며 타박하는 정재의 모습까지, 쉴 새 없이 투닥대는 두 사람의 모습이 보는 이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최무성은 시대와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에서 선역과 악역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를 선보이며 '천의 얼굴'로 불리고 있다. 이번 '조립식 가족'에서는 자식을 잃은 슬픔을 묻어두고 남은 가족의 울타리가 되려는 가장 대욱의 다양한 감정 변화와 애틋한 부성애를 섬세한 연기로 그려내며 앞으로의 이야기에 기대감을 높였다.
최무성이 출연하는 '조립식 가족'은 JTBC에서 매주 수요일 2회 연속으로 만나볼 수 있다. 아시아, 중동 및 아프리카에서는 아시아 최대 범지역 OTT 플랫폼 Viu(뷰), 일본에서는 OTT 서비스 U-Next(유넥스트), 미주, 유럽, 중동, 오세아니아 및 인도에서는 글로벌 OTT Rakuten Viki(라쿠텐 비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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