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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 세대를 주목한 TV 프로그램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트렌디한 젊은 층을 주로 공략했던 방송사들이 최근에는 시니어층을 타겟으로 한 드라마와 예능을 쏟아내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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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순재는 '개소리'에서 노련한 연기력으로 시니어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까칠한 국민배우로 등장해 후배에게는 잔소리를 퍼붓고, 사고를 수습하는 매니저에게는 까칠한 태도를 보이며 고집스러운 원로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급격한 건강 악화로 무력해지며 좌절하는 모습도 함께 그려낸다.
이순재는 까칠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JTBC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끝사랑'은 50세 이상의 출연자들이 인생 후반전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끝사랑'은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 쇼를 넘어, 중장년층이 겪는 사랑과 관계의 복잡성을 다루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8명의 솔로 남녀가 제주도에서 10일 간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끝사랑'의 인기 요인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 있다.
출연자들의 연령은 50대 이상이지만 이들은 젊은 세대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표하고 사랑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준다.
특히 출연자들이 매일 밤 '끝사랑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손편지를 쓰는 장면은 진정성과 감정의 깊이를 더하며, 젊은 세대들이 문자나 SNS로 소통하는 방식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전한다.
또 이들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며 폭 넓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등 주목받고 있어, 향후 시니어 세대가 중심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연이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