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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SC초점] 시니어들의 반란…'개소리'와 '끝사랑'이 이끄는 황금세대의 귀환

조민정 기자

기사입력 2024-10-08 07:30


[SC초점] 시니어들의 반란…'개소리'와 '끝사랑'이 이끄는 황금세대의 …
KBS2 드라마 '개소리'와 JTBC 예능 '끝사랑'이 시니어 세대를 조명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진제공=각 사

시니어 세대를 주목한 TV 프로그램이 최근 인기를 얻고 있다. 트렌디한 젊은 층을 주로 공략했던 방송사들이 최근에는 시니어층을 타겟으로 한 드라마와 예능을 쏟아내며 이전과 다른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KBS2 드라마 '개소리'와 JTBC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끝사랑'이 대표적인 예. 이 두 프로그램은 시니어들의 일상과 사랑을 그리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각각 다른 장르이지만, 중장년층의 삶과 감정을 진솔하게 다루면서도 재미와 감동을 함께 전하는 점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SC초점] 시니어들의 반란…'개소리'와 '끝사랑'이 이끄는 황금세대의 …
KBS2 수목드라마 '개소리'에 출연한 배우 임채무, 연우, 송옥숙, 이순재, 김유진 감독, 예수정, 김용건, 박성웅(왼쪽부터). 사진제공=KBS2
먼저 KBS2에서 방영 중인 드라마 '개소리'는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 등 레전드급 배우들이 출연해 노년의 일상 속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 드라마는 거제도에서 한적한 노년을 보내고자 하는 이순재의 캐릭터가 견공 '소피'와 함께 사건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피소드를 다루며 시니어들의 활기찬 삶을 보여준다.

특히 이순재는 '개소리'에서 노련한 연기력으로 시니어 캐릭터의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시청자들의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까칠한 국민배우로 등장해 후배에게는 잔소리를 퍼붓고, 사고를 수습하는 매니저에게는 까칠한 태도를 보이며 고집스러운 원로 배우의 면모를 보여주지만 급격한 건강 악화로 무력해지며 좌절하는 모습도 함께 그려낸다.

이순재는 까칠하면서도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로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자아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와 함께 '개소리'에 등장하는 시니어 배우들의 자연스러운 연기와 따뜻한 케미스트리는 이 드라마의 핵심 요소다. 이순재, 김용건, 예수정, 임채무, 송옥숙이 함께 만들어가는 일상적인 에피소드들은 마치 실제 노년의 일상을 엿보는 듯한 친근함을 전하며 다양한 사건 속에서 서로 의지하고 협력하는 모습은 잔잔한 감동을 준다. 또한, 이 드라마는 노년층의 삶 속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웃음을 통해 시청자들로 하여금 중장년층의 복잡한 내면을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JTBC의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끝사랑'은 50세 이상의 출연자들이 인생 후반전에서 새로운 사랑을 찾는 과정을 담은 프로그램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끝사랑'은 단순한 연애 리얼리티 쇼를 넘어, 중장년층이 겪는 사랑과 관계의 복잡성을 다루며 많은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8명의 솔로 남녀가 제주도에서 10일 간 함께 생활하며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끝사랑'의 인기 요인은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콘텐츠라는 점에 있다.


출연자들의 연령은 50대 이상이지만 이들은 젊은 세대 못지않게 적극적으로 서로에게 호감을 표하고 사랑을 찾으려는 모습을 보여주며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감동을 준다.

특히 출연자들이 매일 밤 '끝사랑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손편지를 쓰는 장면은 진정성과 감정의 깊이를 더하며, 젊은 세대들이 문자나 SNS로 소통하는 방식과는 차별화된 감동을 전한다.

또 이들 프로그램은 젊은 세대와 시니어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는 다리 역할을 하며 폭 넓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는 등 주목받고 있어, 향후 시니어 세대가 중심이 되는 다양한 콘텐츠들이 연이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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