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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류성희 미술감독이 여성 미술감독으로서 편견을 깨부수기 위해 노력한 점을 이야기했다.
이어 "예전에 이 산업에서는 여성들의 성공이 우연이라고 여겨졌었다. 그전에도 여러 여성 감독들이 있었을 수도 있지만, 그들의 성공을 다 우연이라고 생각했다"며 "저도 저의 성공이 우연이라고 느껴지지 않게 모든 종류의 장르 영화를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렇게 10년 지나서 한 영화가 '만추'였다. 그전엔 '괴물'도 하고, 거의 누아르 스릴러 장르의 영화만 해서 산업적 인식을 돌파해야 했다"고 말했다.
류 미술감독은 지난 2016년 개봉한 영화 '아가씨'로 제37회 청룡영화상, 제25회 부일영화상 등 국내 영화시상식에서 미술상 트로피를 휩쓸었다. 같은 해 제69회 칸 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인 최초로 벌칸상을 수상, 한국 영화 미술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와 샤넬은 올해 새롭게 제정한 까멜리아상 첫 수상자로 류성희 미술감독을 선정했다. 까멜리아상은 다양한 영화 작업들 속에서 여성의 지위를 드높인 저명한 영화 제작자 및 업계 종사자 등에게 수여된다. 부산의 시화이자 가브리엘 샤넬 여사가 가장 좋아했던 꽃인 동백꽃의 의미를 담아 까멜리아상으로 제정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