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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넷플릭스가 올해에 이어 다가오는 2025년에도 탄탄한 한국영화 라인업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찾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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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한국영화 라인업으로는 '대홍수', '84제곱미터', '고백의 역사', '굿뉴스', '계시록', '사마귀', '이 별에 필요한' 등 총 7편의 작품이 이름을 올렸다. 신예부터 기성 창작자들까지 한층 더 풍성해진 한국영화들을 선보이며 색다른 재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김태원 디렉터는 "작품들을 선정하면서 주안점을 둔 건 딱 두 가지다. 작품성을 높이고 다양성을 넓히자는 거다. 김병우 감독, 변성현 감독, 연상호 감독처럼 극장에서 다양한 포맷으로 관객들과 만났던 분들과 한지원 감독, 남궁선 감독, 이태성 감독, 김태준 감독 등 신진 창작진과 함께 작업하면서 한 장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닌 액션, 로맨틱 코미디, SF(공상과학)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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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고백의 역사'의 관전 포인트에 대해 "아직 촬영 중이어서, 오늘도 배우들과 촬영하고 왔다"며 "시청자들에게 맑고 즐거운 에너지를 선사할 수 있는 배우들로 캐스팅을 했다. 정말 다들 그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들 같다. 공명도 엄청 맑고 바른데, 시큰둥하면서도 든든한 강아지 같은 느낌이 있다. 이러한 이미지가 서울에서 온 전학생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 신은수는 곱슬머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에게 직진하는 에너지를 가진 19살 소녀 그 자체였다. 차우민도 왜 학교 최고 인기남인지 영화를 통해 확인해 달라"고 기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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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성현 감독은 배우 설경구와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이하 '불한당'), '킹메이커', '길복순'에 이어 '굿뉴스'로 또 한 번 뭉쳤다. 그는 "경구 선배와 네 번째 작품을 하면서 어떤 모습을 보여드려야 할지 고민했다"며 "'불한당' 촬영 때 슈트를 입고 굉장히 멋있는 모습으로 구겨져 있던 선배를 빳빳하게 피겠다. 요새는 너무 빳빳하게 펴져 계시더라. 이번엔 구겨보고 싶어서 제대로 구겨볼 생각"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특히 설경구와 연달아 네 작품을 함께한 만큼, 일각에서는 "변성현의 페르소나는 설경구가 아닌가"라는 의견도 나왔다. 이에 변 감독은 "이번에 선배님께 시나리오를 드리면서, 아름다운 이별을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길복순'에 이어 두 번째 넷플릭스 작품 공개를 앞둔 변 감독은 "'길복순'을 작업하면서 가장 좋았던 게, 첫 작업이었음에도 창작자에 대한 지원이 빵빵하다는 거다. 아직 '굿뉴스' 촬영 중인데 이번엔 더 잘 부탁드린다"며 "또 한 가지 신기했던 점은 넷플릭스를 통해 작품이 공개되면 영화제가 아니어도 해외 시청자들의 반응을 볼 수 있지 않나. 그 부분이 조금 생소하면서도 재밌었던 경험이었다. 외국 분들도 제 작품을 보고 가끔 메시지를 주시곤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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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는 역대 최초로 OTT 작품인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해 새로운 변화를 알렸다. 이에 김 디렉터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란'을 개막작으로 선정해 주셔서 기쁘게 생각한다. 저희가 영화, 시리즈, 예능 등 포맷이 다른 콘텐츠들을 만들고 있지만, 본질적인 목적은 딱 하나다. 저희 구독자들이 서비스를 즐기시는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 극장 상영은 번외로 할 고민이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전,란'을 큰 스크린을 통해 관객들과 만나게 한 경험은 너무 좋았다. 이 부분을 염두에 두고 학습해서 내년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좋은 작품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