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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촬영 현장에서 본 배우 고(故) 이선균의 모습을 회상했다.
고 이선균은 삼형제 중 둘째인 박동훈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그는 묵묵하고 조용한 성격이지만, 미치도록 사랑스러운 이 시대의 중년 역할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김 감독은 "선균 씨는 동훈이 같은 같은 사람이다. 현실에서 존재할 수 있는 사람이지만, 사실 평범하지 않은 판타지가 있는 캐릭터다. 근데 또 (박동훈과) 비슷하다고 하면 하늘나라에서 부담을 느낄 수 있지 않겠나. 저는 판타지스러운 캐릭터보단 실제로 존재했던 이선균이 더 좋았다"고 말했다.
한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인 고 이선균을 기리는 특별기획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특별기획 프로그램 '고운 사람, 이선균'에서는 그의 대표작 '파주', '우리 선희', '끝까지 간다', '기생충', '행복의 나라', '나의 아저씨' 등 6편을 상영하고, 스페셜 토크를 통해 깊이 있는 작품 세계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