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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여섯 명의 하모니는 아니지만, 홀로 채운 멜로디도 이토록 아름다울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할 전망이다. 비투비 멤버가 아닌 솔로 가수로 본격 2막을 연 이창섭의 이야기다.
새 소속사에서 신보를 발표한다는 점에서 "소속사는 내게 '하고 싶은 것 다 하라'고 했다. 정말 하라는 것 다 하게 해주더라. 판타지오에 감사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비투비가 아닌 '솔로 가수' 이창섭이라는 점도 관심사다. "솔로 가수가 얼마나 무거운 것인지 체감했다"는 이창섭은 "쇼케이스를 오랜만에 해서 기분이 좋더라. 무대 뒤에서 가슴이 벌렁벌렁했다"라며 솔로 컴백 소감을 밝혔다.
그런가 하면, 솔로 컴백을 앞두고 최근 목 건강이 좋지 않아 우려스러운 부분도 있었다. 이창섭은 "목 건강에 이상이 생겨 노래 부르는 일정을 모두 취소했었다"라며 "그래도 치료를 잘 받고, 회복 기간을 거쳐서 잘 회복했다. 앨범 준비도 무사히 할 수 있었다. 완치까지는 아니지만 회복 속도가 점점 빨라지는 중"이라며, 팬들의 걱정을 덜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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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은 "음악을 해오면서 내가 좋아하고 사랑하는 취향이나 장르를 다 반영했다"며 "제가 보고 듣고 느낀 것들의 집약체"라며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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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타이틀곡 'OLD TOWN'(올드 타운)은 이창섭만의 애틋하면서 통통 튀는 감성으로 추억 회상을 표현한 시티 팝이다. 레트로한 피아노, 펑키한 기타, 리드미컬한 드럼 등 악기 사운드가 어우러져 듣는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창섭은 "'올드타운'이 과거형이라면, '33'은 현재 진행형이라 할 수 있다"라며 "'올드타운'에서는 추억과 과거를 이야기했고, '33'은 언젠가 만나게 될 또 다른 나를 떠올리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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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범 전체가 제 목소리로만 채워졌다는 것이 지금도 신기하다"는 이창섭은 "솔로 가수가 주는 무게감을 느끼고 있는데, 멤버 여섯 명이 부르던 것을 오롯이 혼자 짊어지려니 힘들더라. 그래도 그 무게를 이겨가는 과정을 경험하고 싶다"고 바랐다.
끝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스스로 땅에 발을 디딘 솔로 가수로 기억되고 싶다"며 "솔로로도 그릇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다는 것 자체가 본격적인 솔로로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창섭의 첫 솔로 정규앨범 '1991'은 2일 오후 6시 각종 음원 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