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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엄마친구아들' 정소민이 정해인의 청혼을 거절했다.
결국 계획대로 된 것 하나 없이 아틀리에 인으로 돌아온 두 사람. 조금 늦었지만 최승효는 배석류에게 팔찌를 건네며 청혼했다. 그러나 그에게 돌아온 건 "나 결혼 못 해. 아니, 안 해"라는 담담하고도 단호한 거절이었다. 프러포즈의 모든 것이 예상을 빗나갔지만, 배석류의 거절은 더욱 예상한 적 없었다. 충격에 빠진 최승효는 그날의 자신을 돌이켜 보며 거절의 이유를 고민했다. 뭐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건지 아무리 생각해도 답을 찾을 수 없었다.
그 이유는 최승효가 아닌 배석류에게 있었다. 또다시 홀로 슬픔에 빠져 술에 취한 최승효를 데리러 간 배석류는 "내 청혼 왜 거절했냐?"라는 질문에 말문을 열었다.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좋다는 그에게 최승효는 "더 좋을 수 있잖아. 내가 네 지붕이 되어주고, 네가 내 서까래가 되어주고, 비바람은 피하고, 햇볕은 듬뿍 받으면서, 더 튼튼하고 아늑하게 그렇게 둘이 오래오래 더 행복하게 살 수 있잖아"라고 했다. 그러나 사실 배석류는 재발을 걱정하고 있었고, 그것이 최승효와의 영원을 약속할 수 없는 이유였다.
결국 최승효의 진심에 배석류도 마음을 열었다. "나 너랑 살고 싶어. 백 년, 십 년, 아니 단 하루를 살아도 난 너여야만 해"라는 두 번째 프러포즈를 눈물로 승낙한 것. 그런데 바로 그 순간 나미숙, 배근식(조한철), 서혜숙, 최경종(이승준)이 나타났다. 최승효가 배석류를 안고 있는 것을 보고 당황과 놀람, 어리둥절한 반응 등이 뒤섞인 두 가족의 모습에 이목이 집중됐다. 특히 나미숙과 서혜숙이 '라벤더' 모임의 크루즈 여행 비용 문제로 '완전 절교'를 선언한 상황. '사랑의 단맛'에서 '인생의 쓴맛'으로 바뀐 소제목이 남은 2회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