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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로버트 할리가 마약 파문 후 처음으로 입장을 밝혔다.
이어 '한이결' 출연 계기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며 "아내와 생각을 많이 했는데 계속 같이 있다 보니까 가족도 힘들었다"고 했다. 그는 "우리 가족이 죄가 없는데 제가 잘못했는데 가족이 시내에 나가면 자기들도 죄인처럼 보이는 것 같지 않나"며 "창피해서 못 나가지 않나. 그래서 나오기로 결심했다"고 털어놨다.
로버트 할리는 지난 1997년 한국으로 귀화, 아내와 함께 다방면으로 활동했다. 그러던 중 로버트 할리는 지난 2019년 4월 마약 투약으로 입건,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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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는 가상 이혼을 결심한 이유에 대해 "그 일 때문에 너무 미안하게 생각하고 문제가 많이 없었는데 5년 전 일으킨 문제 때문에 멀어졌다고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아침을 준비하는 부부. 그때 아내는 남편의 식습관을 특히 신경 썼다. 알고보니 2020년 로버트 할리가 다리에 종양이 생겨 병원을 갔더니 악성말초신경초종양이었다고. 로버트 할리는 "병원에 있으면서 근육이 다 녹아버렸다. 퇴원했을 때 일어설수도 없었고 굉장히 힘들었다"고 밝혔다. 로버트 할리는 가족의 보살핌과 응원 덕에 점차 건강을 회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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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아내는 각종 납부 고지서에 한 숨을 내쉬었다. 현재 프리랜서 모델로 활동 중인 막내는 수입이 일정치 않아 부모 카드로 생활 중이라고. 아내는 로버트 할리에게 "수입은 나 혼자인데 세 사람이 이걸 사용하고 있으니까 경제적으로 너무 힘들다"며 "이러다 보니 점점 서로 어려워진다"며 혼자서 오롯이 감당하는 생계의 무게에 대해 밝혔다. 아내가 운영 중인 학교가 학생 수가 적어 운영이 어려워졌다고. 여기에 로버트 할리 병원비까지 만만치 않았다고.
아내는 "5년 전 사건 이후 남편 수입이 중단됐다"며 "3년 전부터 한계에 이르렀다"고 했다. 두 집 살림이기에 더 감당하기 어려운 상황에 한 집으로 합쳐야 하지 않을까 고민 중이라고. 그러나 남편의 치료를 생각하면 고민인 상황이다.
로버트 할리는 "들어갈 곳이 없다"고 했지만, 아내는 "구직하려는 의지가 안 보인다"고 했다. 결국 아내는 "그 일만 없었으면 학교가 이 정도로 어렵진 않았을거다"며 언급, 로버트 할리는 "그 사건 있고 나서 보상해 줘야 할 기획사도 있었고 나오는 광고도 있었고 계약금의 세 배를 갚아야 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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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할리는 "마음이 약한 순간이었다. 내 인생이 다 무너졌다"며 "내 생각에는 이유를 들어서 해명하는 게 깊이 얘기하면 아픔만 계속되는 거다.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미안했다. 그리고 지금도 미안하다. 죽을 때까지 미안할거다"며 "근데 그 일에 대해서 더 이상 가족과 이야기 하고 싶지 않다"고 했다.
로버트 할리는 "아내한테 짐이 된 것 같다. 짐이 되고 싶지 않다"며 "미안하게 생각한다. 나 때문에 가족이 어렵고, 나 때문에 우리가 여유 없이 생활하고 있다. 너무 힘들어 하고 있다. 내가 어떻게 해결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anjee85@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