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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마약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방송인 로버트 할리가 부부 예능으로 방송에 복귀한다. 자신의 잘못으로 불거진 부부간의 갈등이 드러난 가운데, 그의 출연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로버트 할리는 미국인임에도 유창한 경상도 사투리를 구사하며 1990년대 큰 사랑을 받았다. 1997년에는 한국으로 귀화해 하일이라는 이름을 쓸 정도로 남다른 한국 사랑을 보여줬고, 대중은 따뜻하고 푸근한 이미지의 로버트 할리를 적극적으로 지지했다.
하지만 2019년 로버트 할리는 필로폰 투약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안겼다. 당시 아들의 마약 사건을 감싸주기 위해 자수했다는 설과 아내와의 불화 때문에 마약에 손을 댔다는 설 등 여러가지 루머가 발생했다. 다만 아내 명현숙 씨는 아들의 마약 루머는 사실 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재판부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마약류 치료 강의 수강 40시간과 증제 몰수 및 추징금 70만원 등을 선고했다.
또한 로버트 할리의 아내는 "가끔 자다가 일어날 때가 있었다. 왜 우리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지, 안 했으면 훨씬 더 좋아졌을 텐데 왜 일을 이렇게 만들었나 싶었다"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이어 로버트 할리에게 "숨길 이유가 없는데 왜 저럴까, 이러니까 우리가 안 맞다. 생각 안 하려고 해도 생각난다. 지금 당장은 힘들겠지만 결정하는 게 좋은 거 같다"라고 말하며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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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후, 로버트 할리와 막내아들이 사는 경기도 김포의 자택에서의 주말 일상이 공개된다. 이른 아침 일어난 명현숙은 각방 생활 중인 로버트 할리의 침실로 들어가 "아직도 안 일어났어?"라며 한숨을 내쉰다. 로버트 할리는 겨우 눈을 뜨더니, "사람을 참 못 살게 군다. 오늘 쉬는 날이야"라고 짜증을 낸다. 명현숙은 "당신은 365일 쉬잖아!"라고 5년째 백수로 지내다시피하는 남편에게 '팩폭'을 투척한다.
이어진, 아침 식사 자리에서 명현숙은 샐러드와 두부 위주의 한식을 하는 반면, 로버트 할리는 식빵에 버터를 잔뜩 바르는 미국식 식사를 한다. 이에 아내는 폭풍 잔소리를 퍼붓고, 할리는 "지금 애들도 있는데 그 앞에서 아빠를 조롱하는 거냐?"며 발끈한다. 명현숙은 "내가 얘기를 하면 듣고 나서 생각을 좀 해!"라고 팽팽하게 맞선다. 아침부터 언성이 높아지는 상황에 스튜디오 MC들은 '동공지진'을 일으킨다. 이와 관련, 할리는 "사실 신경암으로 투병 했던 상황이라, 아내가 식단을 챙긴다. 지금도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고 있다"라고 고백한다. 오윤아는 "아내의 잔소리가 이제 이해가 된다"며 고개를 끄덕인다.
5년 전 '그 일' 이후, 희귀 신경암까지 앓아 건강을 잃은 것은 물론 아내와의 사이도 멀어졌다는 로버트 할리가 현재 가족들과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이들 부부의 남모를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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